재산공개 대상 고위 법관 중 임해지 대구가정법원장이 388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전년보다 2억3530만원 늘어난 18억원을 신고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강일원)는 26일 고위법관 136명의 재산(2025년 12월 31일 기준)을 공개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44억4961만원으로 지난해 공개된 재산 대비 5억7441만원이 증가했다.
조 대법원장은 총 18억217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조 대법원장은 배우자와 공동 소유했던 7억6000만원의 송파구 마천동 다세대주택을 8억3000만원에 매도하고, 6억원짜리 성동구 행당동 아파트를 함께 구입했다.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10억9900만원)까지 수도권 아파트 2주택자다. 대법관 중에서는 오석준 대법관이 본인 명의로 서초동 아파트, 배우자 명의로 종로구 단독주택, 신숙희 대법관이 배우자와 공동명의의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배우자 명의의 서초동 다가구주택, 전북 장수군 단독주택 지분 등을 소유해 다주택자에 해당한다.
고위법관 최다 재산 보유자는 388억1189만원을 신고한 임 법원장이다. 임 법원장의 재산 중 주식·채권은 318억5244만원(장녀 보유 110억1427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임 법원장은 예금(43억4146만원)과 목동 아파트(14억5500만원) 등 27억원대 부동산도 갖고 있다. 일부 코인에 투자한 내역도 있다. 지난해 재산총액 1위였던 이형근 서울고법 판사는 365억1147만원을 신고해 2위가 됐다.
이숙연 대법관은 243억1689만원을 신고해 3위에 올랐다. 배우자와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전년 약 62억원에서 2배 이상 늘어난 147억원으로 신고됐다. 예금 약 50억원을 비롯해 본인 명의의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18억원), 장녀 명의의 용산구 다세대주택(7억7000만원) 등을 보유했다. 7200만원어치 그림 5점도 소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산신고액이 100억원 이상인 고위법관은 8명으로 집계됐다.
1년 동안 가장 많은 재산이 증가한 고위법관은 재산총액 10위인 이상주 서울고법 부장판사다. 이 부장판사는 금융 및 임대소득, 배우자의 아파트·주식 상속 등으로 27억6581만원이 순증해 총 91억128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총액 최하위는 3억66만원을 신고한 임상기 수원지방법원장이다. 천대엽 대법관은 3억1639만원을 신고했다.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김문현)도 헌법재판관 등 고위공직자 12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21억1072만원으로 전년 대비 평균 6935만원 늘었다. 김상환 헌법재판소장의 재산 규모는 21억9166만원으로 임대보증금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4억4706만원 줄었다.
재산신고 1위는 오영준 헌법재판관으로 41억9488만원을 기록했다. 재산 내역으로는 본인 소유의 반포동 아파트(15억4257만원), 모친 소유의 반포동 아파트(12억1202만원) 등이다. 가장 적은 재산 총액은 김복형 헌법재판관으로 8억7188만원을 신고했다.
헌법재판관 중 다주택자는 정정미·정형식·정계선 재판관으로 나타났다. 정정미 재판관은 본인 명의의 대전 서구 둔산동 아파트(6억원)와 배우자 명의의 대전 중구 태평동 아파트(3억4100만원)을 보유했다. 정계선 재판관은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서울 서초구의 연립주택(15억2300만원)과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용인시 아파트(1억3433만원)가 있다.
정형식 재판관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3주택 이상을 보유했다. 본인 명의의 아파트(8억8700만원)와 배우자와 공동 명의인 오피스텔(2억1649만원)을 등이다. 배우자 명의로 분당에 또다른 오피스텔(2억1017만원)도 보유했다. 본인이 일부 소유권(3억4566만원)을 가진 아파트도 분당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