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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두드리는 SK하이닉스…“AI 투자용 현금 100조원 목표”

중앙일보

2026.03.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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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또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100조원 이상의 순현금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는 25일 공시를 통해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의 일환으로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당사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에 관한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연내 상장이 목표이며 최종 상장 여부는 SEC 심사와 시장 상황, 투자자 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DR은 해외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이다. 미 연기금, 헤지펀드 등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표적 수단으로, 대만 TSMC와 네덜란드 ASML 등도 이 방식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ADR은 세계 최대 주식시장이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상장한 미국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곽 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12조7000억원인 순현금 규모를 중장기적으로 10배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총장에서 한 주주는 “ADR 발행 과정에서 자사주를 활용하지 않고 굳이 (기존 주주가치를 희석할 수 있는) 신주 발행을 택한 점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큰 이익을 내고도 100조원 현금만 쌓겠다고 하니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곽 사장은 “지난해까지는 차입금 상환에 자금 대부분을 투입했고, 이제야 순잉여금이 발생하는 단계다. 조금만 시간을 두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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