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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해낸 국산 전투기 꿈…대통령 “방산 4대강국 도약”

중앙일보

2026.03.25 08:18 2026.03.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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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만든 전투기로 우리 하늘을 지키겠다는 꿈이 25년 만에 이뤄졌다. 정부는 25일 올해 하반기 전력화를 앞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 출고식을 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하늘을 지킬 우리의 전투기가 드디어 실전 배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KF-21의 성공은 대한민국이 세계 유수의 방산 강국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새 동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며 “정부는 KF-21의 성공을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을 향한 든든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KF-21 보라매는 KAI가 공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한국형 전투기 사업을 통해 개발한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다. 한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여덟 번째 국가가 됐다. KF-21은 최첨단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했고 최고 속도가 마하 1.8, 최대 항속거리는 약 2900㎞에 이른다.

KF-21 보라매는 2001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늦어도 2015년까지 최신예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며 첨단 전투기 자체 개발을 지시하면서 태동했다. 연구개발에만 8조8000억원이 투입돼 단군 이래 최대의 무기 개발 사업으로 불렸다.

초기엔 경제성 문제로 일곱 차례나 사업 타당성 조사를 받는 등 14년간 사업이 표류했다. 기술 이전을 약속한 미국의 ‘변심’으로 자체 개발로 선회하기도 했다. 막판에는 공동 개발국으로 참여한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미납, 파견 인도네시아 연구원이 기술 유출 시도 등 돌출 상황도 이어졌다.

올해 KF-21 시제 4호기의 비행성능 검증을 끝으로 최종 시험비행이 마무리됐다. 방사청은 하반기부터 양산기를 공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오는 9월 1호기 전력화가 목표다.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갖춘 KF-21 블록-2는 공동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16대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KF-21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현석.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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