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2006년생 기대주' 윤도영(20, 도르드레흐트)이 던진 당찬 한일전 출사표가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의 만 19세 신예가 일본전을 앞두고 대담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일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윤도영의 인터뷰 내용을 조명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현재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소집훈련을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일본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이민성호는 29일 일본 U-21 대표팀, 31일 미국 U-22 대표팀과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르며 조직력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아시안게임까지 직접 손발을 맞춰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 이를 잘 알고 있는 이민성 감독은 유럽파를 포함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윤도영뿐만 아니라 양민혁(코번트리), 박승수(뉴캐슬), 윤도영(도르드레흐트), 이현주(아로카), 김민수(안도라), 이영준(그라스호퍼),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등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사진]OSEN DB.
사실 이번 한일전은 예정에 없던 맞대결이다. 일본 측도 당초 튀르키예 원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중동 정세 등을 고려해 계획을 변경했다.
앞서 오이와 고 감독은 "원래 알바니아, 세르비아와 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중동 정세 긴장으로 튀르키예 원정이 취소됐다. 이번에 한국에서 미국과 한국 대표팀과 경기하게 됐다. 팀에 있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숙적' 일본과 맞대결을 앞두고 윤도영은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현재 그는 네덜란드 2부리그 도르드레흐트에서 활약 중이다. 윤도영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해 온 윙어로 K리그1 대전에서 두각을 드러낸 뒤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으로 이적, 지금은 네덜란드 임대를 통해 유럽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윤도영은 "처음 U-23 대표팀에 발탁돼 영광이다.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축구적으로) 일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본과 여러 번 경기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다. 이번 경기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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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이와 감독이 이끄는 일본 U-21 대표팀은 올해 초 U-23 아시안컵에서 이민성호를 무너뜨린 팀이기도 하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국내파 위주로 선수단을 꾸려 출전했고, 4강에서 일본을 만나 탈락했다. 그러다 보니 윤도영도 더욱 필승 의지를 불태운 것으로 보인다.
윤도영의 이번 발언은 일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도쿄 스포츠는 "경기에 임하는 각오로서는 자연스러운 발언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 대한 강한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는 한국 선수들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 발언은 주목받았다. 한국의 유망주가 29일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 역시 "한국 축구계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윤도영의 '이례적인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라며 "윤도영은 과거의 아쉬운 경험에서 비롯된, 승부에 대한 순수한 의지가 바탕에 있음을 드러냈다"라고 짚었다.
윤도영을 경계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번 소집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도르드레흐트에서 뛰고 있는 윤도영이다. 그는 2025년 대전에서 브라이튼으로 이적했고, 도르드레흐트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고 있다. 리그 10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킥 능력을 살려 세트피스 키커로도 활약하는 등 재능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