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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금 영화' 따라하며 아내와 성관계…남편이 법정에 선 이유

중앙일보

2026.03.25 08:43 2026.03.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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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태린 베어드(사망 당시 34세)와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포스터. 데일리메일 캡쳐
영국에서 아내에게 성폭행과 학대를 지속해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혐의로 남편이 재판을 받게 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월트셔의 스윈던에 거주하던 크리스토퍼 트라이버스(43)가 2017년 1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내 태린 베어드(사망 당시 34세)의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남편은 강압 행위 및 강간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내용에 따르면 사업가인 트라이버스는 부부관계 중 아내의 목을 벨트와 밧줄로 조르거나 금속 막대기로 때리며 가학적인 성적 취향을 드러냈다.

트라이버스는 최근 열린 재판에서 "우리 부부는 합의로 가죽 수갑과 밧줄, 채찍, 안대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했다"며 "때로는 엉덩이를 찰싹 때리다가 점차 매질로 이어졌지만, 이는 그녀도 좋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남편이 아내에게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성관계를 요구하는 바람에 아내가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껴 죽음을 선택하게 됐다고 봤다.

트라이버스는 또 "아내가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면서 "아내가 도구를 사용한 부부관계 과정에서 다치기도 했지만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배심원들을 향해 "아내를 매우 사랑했으며 평소 그녀는 착하고 평범한 여성이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 측은 "사망한 아내는 사망 직전 주치의와 가정폭력 상담사에게 학대 피해를 호소하며 남편이 성관계에 쓰던 밧줄로 자신을 목 졸라 죽이려 했다고 털어놓았다"며 반박했다.

트라이버스가 범행을 부인하는 가운데 다음 재판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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