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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에 수년간 폭행 당했다" 신고한 종업원, 온몸엔 멍투성이

중앙일보

2026.03.25 09:49 2026.03.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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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모습. 사진 SNS 캡처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이 사장에게 수년간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40대 A씨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 가게에서 일하는 40대 B씨로부터 수년간 도구로 A씨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은 앞서 피해자 B씨 지인이 SNS에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B씨 몸에 멍이 가득한 모습이 담겼다.

해당 글에 따르면, B씨는 2021년부터 A씨의 식당에서 일했는데 A씨가 장사가 안된다는 이유로 나무 막대, 쇠몽둥이, 망치, 쇠줄 등으로 B씨를 폭행했다. 흉기로 손바닥을 찔러 관통 시키거나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등 폭행의 강도는 점점 더 심해졌다고 한다.

B씨는 퇴직금도 포기한 채 "가진 돈을 다 줄 테니 그만두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A씨는 오히려 B씨 가족의 연락처와 주소를 언급하며 "도망치면 가족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또한 A씨는 폭행으로 머리를 다친 B씨가 미용실에 가지 못하자 직접 이발기로 머리를 밀어버렸고, B씨가 다리가 부어 걷지 못할 때는 2층 다락방에 가두고 요강에 대소변을 보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가까스로 탈출한 B씨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그는 영양실조와 종아리 근육 파열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로 싸운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B씨에게는 "합의금 줄 돈도 없다"면서 처자식 핑계를 대며 선처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이후 두 사람을 분리 조치한 상태"라며 "향후 A씨를 소환해 양측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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