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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라운드 107순위 ‘117번’의 꿈같은 보름, LG 강민균 이름 알렸다. “첫 홈런, 실감이 안 났어요…꼭 정식 선수 돼 1군에 올라오겠습니다” [오!쎈 인터뷰]

OSEN

2026.03.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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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강민균이 24일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시범경기를 앞두고 인터뷰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강민균이 24일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시범경기를 앞두고 인터뷰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강민균(26)이 잊지 못할 시범경기를 마치고 2군으로 내려갔다. 2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시범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 보름 동안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배번 117번, 육성 선수 신분인 강민균은 시범경기 8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10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5득점 1도루 OPS 1.155를 기록했다. 삼진은 하나도 당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키움과 시범경기에서는 짜릿한 홈런을 터뜨렸다.

강민균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 10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전체 110명의 선수 중에서 뒤에서 4번째였다. 

24일 마지막 시범경기 전에 만난 강민균은 “드래프트 마지막에 뽑혀서 너무 좋았어요. 한편으로는 마지막 라운드이지만 ‘더 잘하는 모습 보이고 싶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강민균은 2023년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시즌이 끝나고 곧바로 현역으로 입대해 2025년 4월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1군에서 뛴 것은 이번 시범경기가 처음이다. 

잠실구장에서 처음 뛴 느낌은 어떨까. 강민균은 “확실히 2군과는 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일단 관중들도 많고 그리고 선배님들도 다 다르시니까, 선배님들한테 많이 배우고 또 1군 코칭스태프님이랑 감독님께도 많이 배워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2군에서 시작을 해서 2군에서도 많이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도와주신 2군 감독님 코칭스태프들께 다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OSEN=최규한 기자] LG 강민균. 2026.03.23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LG 강민균. 2026.03.23 / [email protected]


시범경기에서 프로 첫 홈런을 기록했다. 치는 순간 홈런 타구로 보였다. 강민균은 “솔직히 쳤을 때 무조건 넘어갔다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렇게 멀리 갈 줄은 몰랐습니다”라고 비거리에 스스로 놀랐다. 강민균은 키움 투수 오석주 상대로 2볼-1스트라이크에서 직구(139km)를 때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3.2m였다. 

잠실구장 그라운드를 돌면서 어떤 기분이었을까. 강민균은 “뭐랄까 뭔가 안 믿겼어요. ‘내가 1군에서 홈런을 쳤다고’ 이런 생각이 처음에 들었고 베이스 4개를 밟을 때까지는 약간 ‘이게 현실인가’ 이런 생각도 했다가 이제 벤치에서 선배들이 다 축하해 줄 때 ‘아 내가 홈런을 쳤구나’라고 생각을 했어요”라고 당시 소감을 떠올렸다. 

바로 앞 타석의 송찬의가 만루 홈런을 쳤다. LG가 스코어 9-11로 추격하면서, LG팬들도 난리가 났고 LG 더그아웃에서는 도파민이 폭발했다. 다음 타자로서 타석에서 집중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강민균은 “오히려 찬의 형이 만루 상황에서 홈런을 쳐줘서 주자가 다 없어졌잖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라클란 웰스, 방문팀 키움은 하영민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LG 강민균이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6.03.23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라클란 웰스, 방문팀 키움은 하영민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LG 강민균이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6.03.23 / [email protected]


만루나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다면 부담됐다는 것일까. 강민균은 “부담이라기보다는 이제 제가 수싸움이 좀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주자가 그렇게 쌓여 있으면 아무래도 투수는 변화구 위주로 던질 걸로 예상이 돼서 변화구를 봤을 것 같은데, 찬의 형이 홈런을 쳐주니까 저는 이제 직구가 오겠구나 생각하고, 직구만 보고 직구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는데, ‘무관심 세리머니’ 이후에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누가 가장 격하게 축하해줬을까. 강민균은 “화면상으로 봤을 때는 오스틴 선수가 제일 먼저 해줬는데 그전에 박해민 선배님께서 이미 어느 정도 축하를 해주셨고, 그러고 나서 오스틴, 창기형, 민재형 모두가 다 축하해 준 것 같습니다. 누구 꼽자고 하기는 좀 그렇고 모두가 다 한마음으로 축하해 준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티빙 중계 화면

티빙 중계 화면


염경엽 감독은 2군 선수들의 대만 연습경기 성적을 보고, 강민균을 시범경기에 1군으로 합류시켰다. 강민균은 “대만에서 4경기 연습경기를 했는데, 잘 쳤습니다. 타율 5할 정도에 홈런 1개 기록하고 대만에서 좋았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1군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2군과 연습경기에서 구창모 상대로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타격에서 장점을 물었다. 강민균은 “타격에서 컨택 능력, 주루플레이에서 상황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군 제대 후 2군에서 성적이 좋은 건 아니었다. 22경기 타율 1할7리(28타수 3안타)였는데, 도루 7개는 눈에 띄는 기록이었다. 

군대를 현역으로 갔다가 왔다. 1사단 파주에서 군 복무를 했다. 현역으로 힘들었겠다는 말에 강민균은 “대한민국 남자 모두가 하는 군생활이기 때문에 하라는 대로 했고, 개인 정비 시간에 틈틈이 야구쪽으로 몸을 만들며 1년 6개월 보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현역으로 군대를 가면 야구와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강민균은 “거기 계신 간부님들이 조금씩 배려를 해주셨어요. 체력 단련 시간이 있는데 그때 웨이트를 하고 제 운동할 수 있게끔 그렇게 배려해 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티배팅은 하지 못했지만, 주말이나 자유 시간 많을 때 (빈)스윙 같은 거 좀 하고, 군대 선임 중에 대학교에서 야구했던 선임이 있어서 그 선임이랑 캐치볼 정도 했습니다”고 설명했다 .

[OSEN=인천, 최규한 기자]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김민준, 방문팀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1사 2루 상황 LG 송찬의 타석 때 상대 폭투를 틈타 3루로 내달려 세이프되고 있다. 2026.03.20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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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균은 육성선수 신분이다. 5월 이후 정식 선수로 신분이 바뀌어야 1군에서 뛸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24일 강민균에 대해 “좋은 경험을 하고 (2군) 가는거다. 시즌 중간에도 2군에서 잘하고 있으면 한 10일씩 올려서 기회를 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고, 2군에서 시즌을 잘 준비해야 한다. 강민균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경험 많이 했고, 많이 배우고 내려가는 것 같아서 2군 가서도 착실하게 준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둔 다음에 5월에 꼭 정식 선수 되서 1군 올라오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고 힘주어 각오를 밝혔다. 

인터뷰 마지막 질문으로 감사 인사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강민균은 “저를 야구하는 데까지 계속 키워주시고 뒷바라지해 주신 어머니 아버지 누나 그리고 친척들 다 모두 감사하고, 제가 2군에서 시작한 만큼 2군에 계신 이병규 감독님, 황현철 (QC)코치님 그리고 강동우 타격코치님, 수비 쪽에 양원혁 코치님, 윤진호 코치님 그리고 주루 쪽에 정주현 코치님, 양영동 코치님까지 모두 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2군에서 잘하고 있을 때 기회 주신 염경엽 감독님께도 너무 감사드리고 처음 올라와서 긴장이 됐는데 그때 옆에서 1군 코치님들이 모두 편하게 하게끔 만들어 주셔서 그분들께도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줄줄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라클란 웰스, 방문팀 키움은 하영민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LG 강민균이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6.03.23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라클란 웰스, 방문팀 키움은 하영민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LG 강민균이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6.03.23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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