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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발전설비 감시 업무에 지능형 로봇 투입, 안전사고 막는다

중앙일보

2026.03.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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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왼쪽 두 번째)이 한국형 가스터빈이 설치된 김포발전본부의 발전설비 감시 업무에 투입된 지능형 자율점검 4족 보행 로봇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발전 현장을 스스로 점검하는 지능형 로봇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며 사고예방 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12월,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안전경영 기준과 원칙을 전면 재정립하는 안전비상경영을 선포한 데 이어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구체화하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까지 점검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활용해 스마트 안전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평택발전본부와 태안발전본부에서 지능형 자율점검 4족 보행 로봇을 시범 운영하며 현장 적용성과 신뢰성, 운영 안정성을 검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로봇을 한국형 가스터빈이 설치된 김포발전본부의 발전설비 감시 업무에 투입했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과 영상·음향 분석 기술을 융합해 발전 현장을 24시간 감시하는 설비진단·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설비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전소는 고온·고압의 설비가 밀집하고 구조가 복잡해 로봇이 자율주행하기 까다로운 환경이다. 김포발전본부에 배치된 로봇은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4족 보행 모델로 열화상, 초음파, 가스 감지 기능을 탑재해 현장 근무자보다 월등히 정밀한 안전 점검이 가능하다.

서부발전은 발전사 최초로 로봇을 통한 실시간 영상 관제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 능력을 키웠다. 영상 관제 시스템을 탑재한 로봇이 작업 중 안전모 미착용, 단독 작업, 쓰러짐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이를 관제센터에 알려 현장 작업자와 안전 감독 부서에 위반 및 특이 사항을 공유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서부발전은 로봇 도입으로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구축해 발전소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로봇이 설비 점검 업무의 37%가량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7300시간의 업무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반복적인 점검 업무를 로봇이 담당하면서 현장 인력은 고도의 숙련 기술이 필요한 설비 정비와 현장 안전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로봇을 공주건설본부·여수건설본부 등 신규 발전소에도 배치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로봇이 수집한 점검 정보를 가상모형에 연계해 설비 이상 원인을 분석하고 고장을 예측하는 ‘지능형 운영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지능형 로봇 투입을 계기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현장 중심의 예방적 안전관리 문화를 지속해서 확산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근로자가 보다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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