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실무형 인재를 찾기 어렵고, 청년은 경력 개발 기회를 얻기 힘든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일학습병행’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이 제도는 현장훈련(OJT)과 이론교육(OFF-JT)을 결합한 인재 양성 모델로, 현장 근무와 교육 훈련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참여자는 일하며 실무 역량을 쌓고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직접 키울 수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김규석 이사장직무대행은 “일학습병행은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를 현장에서 직접 양성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업이 직접 인재를 육성하는 과정에서 참여자의 직무 적응도가 높아지고 조기 퇴사를 방지하는 효과도 나타나 ‘채용 리스크’를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사업 참여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일학습병행에 참여한 누적 학습기업은 2만2544개, 누적 학습근로자는 16만7775명에 이른다.
사업 효과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입증된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학습병행으로 창출된 직접적인 경제적 편익은 약 6095억원에 달한다. 이는 참여 근로자의 조기 입직에 따른 소득 증가 효과는 물론, 기업의 비용 절감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완화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다.
긍정적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일학습병행 참여자의 5년 후 동일 지역 정착률은 56%로 비참여자 대비 약 10%p 높아, 지방 균형 발전과 인구 소멸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훈련을 마친 학습근로자의 직무수행능력은 40.6%로 일반근로자보다 9~10%p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일학습병행 사업은 제도의 확산과 운영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지방 공동훈련센터 참여를 확대해 청년의 조기 취업과 장기근속, 지역 정착을 유도함으로써 지역 산업과 청년 고용을 동시에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기업의 핵심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후학습 체계도 강화한다. 경력개발고도화 과정 등 다양한 경로를 마련해 학습근로자가 현장에서 일하면서도 지속해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