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국민의 기업] AI로 재해 조사·일자리 추천 … K-산재보험 혁신 추진

중앙일보

2026.03.25 13:3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왼쪽 셋째)이 지난해 11월 17일 울산 공단본부에서 ‘AI혁신전략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공단이 산재 결정부터 치료, 보상, 사회복귀에 이르는 산재보험 핵심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K-산재보험’ 모델을 구축해 ‘대한민국 AI 10대 선도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AI 혁신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K-산재보험의 핵심은 재해조사, 치료관리, 보험급여 지급, 직업복귀 지원 등 산재보험의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보상 서비스의 신속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있다.

먼저 재해조사 단계에는 ‘AI 재해조사 신속분류 모델’을 도입했다. AI가 산재 신청서를 분석해 재해조사 필요 여부를 판단하고 사건을 신속 또는 일반 유형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고난도 사건은 전담팀이, 신속 분류 사건은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해 산재 결정 속도를 높였다. 또한 기존 산재처리 데이터를 분석해 유사 사례, 최신 판례, 다빈도 사례 등 참고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조사 담당자의 판단을 돕는다. 이러한 AI 시스템 도입으로 업무상사고 처리 기간은 2024년 11.9일에서 2025년 8.7일로 단축됐다.

산재노동자의 치료 과정에서는 ‘AI 치료기간 예측 모델’을 도입해 진료계획서를 AI가 먼저 검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예측된 요양일수 범위 내인 경우에는 별도의 의학자문 절차를 생략할 수 있게 돼 진료계획서 처리 기간이 평균 6일에서 2일로 단축됐다. 이 사례는 지난해 10월 재정경제부 주관 ‘대한민국 AI 대전환 워크숍’에서 공공부문 대표 혁신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보험급여 지급 과정에서도 AI 기술이 활용된다. 국민연금공단의 장해등급 정보와 같은 공공 데이터를 연계해 장해판정의 정확성을 높였으며, 향후 연계 데이터를 활용한 ‘AI 장해예측 모델’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치의의 판단과 AI 예측값이 일치할 경우 의학자문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장해판정의 신속성과 객관성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직업복귀 단계에서는 AI가 산재노동자의 상병 부위와 직무 경험을 분석해 맞춤형 일자리와 직업훈련 정보를 추천한다. 이러한 맞춤형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산재노동자의 직업복귀율은 75% 수준까지 향상됐다.

공단은 지난해 11월 박종길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AI혁신전략위원회’를 설치해 AI 행정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박종길 이사장은 “AI 기반 ‘K-산재보험’ 혁신을 통해 치료와 재활 직업복귀까지 더 나은 서비스로 일하는 모든 사람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혁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