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7년 만에 1월 출생아 최다…인구 감소 1만명 줄며 ‘골든크로스’ 성큼

중앙일보

2026.03.25 15:05 2026.03.25 18:0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인구 자연감소 폭이 4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인구 감소 속도가 둔화함에 따라 향후 인구가 다시 늘어나는 ‘골든크로스(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아지는 현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국가데이터처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월 인구는 5539명 자연 감소했다. 사망자 수(3만2454명)가 출생아 수(2만6916명)보다 많아 전체 인구는 줄었으나, 감소 규모는 2022년 1월(-5205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작았다. 지난해 1월(-1만5306명)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1만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추세는 출생아 수가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1월 출생아 수는 2만691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17명(11.7%) 증가했다. 1월 기준으로는 2019년(3만271명)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 이후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학계에서는 ‘에코붐 세대(2차 베이비부머의 자녀)’가 30대에 진입하며 혼인이 늘어난 점이 출산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따라 2019년 11월 이후 7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자연감소가 멈추고 인구 증가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발표한 ‘인구 전망: 2025~2045’에서 코로나19팬데믹으로 지연됐던 혼인이 집중되면서 올해 출산율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반등세는 2030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인 전망에는 신중론이 따른다. 출산율이 반등하더라도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2명 수준의 장기 균형 상태에 머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출산율 2.1명과는 격차가 커, 단기적인 반등이 저출생·고령화의 구조적 흐름을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종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