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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정보당국 “러시아, 전쟁 시작 후 이란에 드론 지원”
중앙일보
2026.03.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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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이란에 단계적으로 드론, 의약품, 식량을 보내는 작업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서방 정보당국이 파악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 2명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지 며칠 만에 러시아와 이란의 고위 관료들이 드론 인도를 위한 논의를 비밀리에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드론 인도 절차는 이달 초 시작됐으며, 이달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이란에 보내는 드론의 정확한 기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 당국자는 러시아가 이란의 ‘샤헤드-136’을 기반으로 만든 ‘게란-2’ 같은 기종의 드론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안토니오 지우스토지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직후 이란과 러시아 간 드론 인도 논의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FT에 전했다.
지우스토지 선임연구원은 “그들(이란)은 더 많은 드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드론이 필요하며, 더 진보된 성능을 원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3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이란 설계 기반 단방향 드론을 생산해왔다. 방공망을 피하고 더 무거운 탑재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개량된 기종들이다.
이러한 러시아산 드론 지원은 이란의 핵심 군사 전략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이란은 이번 전쟁 발발 후 저비용 생산이 가능한 드론을 3000대 이상 중동 전역을 겨냥해 발사했다.
러시아는 이란의 전투 능력 보강뿐 아니라 이란 정권의 정치적 안정을 폭넓게 뒷받침하는 데에도 개입하고 있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이란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는 위성 이미지, 표적 데이터, 각종 정보 등을 이란에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발발 이후 인도적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아제르바이잔을 통해 이란에 13톤(t) 이상의 의약품을 보냈으며, 선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드론 같은 무기 선적은 이번 전쟁 국면에서 이란에 살상용 무기를 기꺼이 지원하려는 러시아의 뜻을 보여주는 첫 번째 증거가 될 것으로 FT는 분석했다.
이란 드론 지원 여부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금 수많은 가짜뉴스가 떠돌고 있다”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이란 지도부와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라고만 답했다.
정시내(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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