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외교관 이일규 "北서 본 일본인, '납북 가능성' 인물일수도"
산케이신문 보도…"지인 일하는 평양 상점서 두차례 봐"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2023년 한국으로 망명한 이일규 전 주쿠바 북한대사관 참사가 자신이 평양에서 본 일본인 여성이 납북 가능성이 있는 '특정 실종자' 중 한명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산케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전 참사는 이 신문의 취재에 응해 "지인이 근무하는 평양의 부유층 대상 상점에서 일해 두차례 마주한 일본인 여성의 모습을 뚜렷이 기억한다"며 특정 실종자인 기무라 가호루(실종 당시 21세)의 사진 특징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특정 실종자 등 납북 가능성이 있는 일본인 사진을 10장 이상 확인했지만 면식있는 인물은 이 여성뿐이라고 덧붙였다.
특정 실종자는 일본의 민간 단체 '특정 실종자 문제조사회'가 일본 정부에 의해 인정된 납북자 17명 이외에 북한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류한 실종자들이다.
이 단체는 470명을 특정실종자 명단에 올려놓고 있으며 이 가운데 77명(실명 공개자 기준)은 특히 납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1960년 실종된 기무라는 당시 간호학교 기숙사에서 친구들에게 "잠시 나갔다 올게"라고 말하고 외출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기무라로 추정되는 일본인 여성을 북한에서 봤다는 증언은 그동안도 몇차례 나온 바 있다.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을 일으킨 북한 공작원 출신인 김현희도 북한에서 일본어를 배운 '최 순'이라는 여성과 닮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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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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