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이 26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주도로 이뤄진 저에 대한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오후 2시 30분 가처분 심문기일이 잡혔고 가까운 기간 내에 결정이 있을 것”이라며 “대구 시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설명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이 위원장이 저를 컷오프 했다”며 “보수 정당을 망쳐왔던 악의적 공천 결정, 보복·표적 공천의 망령이 이번에도 되살아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피해자이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사당화하려는 정략적 사천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우리 당의 고질적 병폐였던 악의적 공천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무도한 공천 학살은 단순히 개인의 당락 문제가 아니다”며 “대구는 중앙에서 내리꽂는 대로 따라오라는 일방통보이고 유권자의 선택권과 당원권을 침해하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원은 헌법, 공직선거법 등 법률을 지키고 우리 당의 당헌·당규에 규정된 민주주의와 경선의 원칙을 지속하기 위해서 저에 대해 자행된 불법적이고 원칙 없는 컷오프를 무효로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고 나머지 6명의 후보로 예비경선을 치러 대구시장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주 의원이 낸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은 무효가 되고, 예비후보 6명으로 치르는 대구시장 경선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그는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가처분 결과에 따라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보고 있어서 아직 판단해보지는 않았다”며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할 것인가’라고 묻자 “인용에 따른 당의 조치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제 코가 석자인데 딴 얘기할 여지가 있겠나”라고 했다. ‘한 전 대표와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만난 적 없다. 연락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만날 계획이 있느냐’라고 재차 묻자 “현재 계획은 없다”며 “다만 ‘우리 당을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 가치, 보수정당의 가치를 지켜야 하는 사람은 모두 연대한다’고 (한 전 대표가)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가 선당후사를 요청한 데 대해서는 “무엇을 위해서 왜 희생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면 좋겠다”며 “잘못된 공천에 침묵하는 것이 희생은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