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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도 비상경영 돌입…티웨이 이어 확산, 감편 현실화

중앙일보

2026.03.2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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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계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티웨이항공에 이어 주요 항공사까지 긴축 경영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6일 전사 비용구조를 점검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재검토하는 등 비용 절감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투자 우선순위도 재정비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요 변화에 맞춰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 기조를 강화해 급격한 비용 증가에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유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핵심 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16일 전사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국제 정세 불확실성 확대와 환율·유가 급등에 대응해 투자 계획과 비용 구조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불요불급한 지출과 투자를 축소하는 긴축 경영에 들어갔다.

비상경영 기조는 실제 운항 축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에어프레미아는 다음 달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 26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88편에서 약 30% 줄어든 62편만 운항한다. 앞서 인천~호놀룰루 노선 일부 항공편의 비운항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에어부산과 에어로케이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국제선 일부 노선의 운항을 줄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유가·고환율 ‘이중 압박’이 이어지면서 비용 절감과 공급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항공유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20~30%를 차지한다. 여기에 항공기 리스료(대여료)와 정비비 등 주요 비용 대부분이 달러로 결제돼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저비용항공사는 대형 항공사에 비해 유가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제한적이고 운임 인상 여력도 크지 않아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구간에서는 사실상 비상경영이 불가피하다”며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추가 감편이나 노선 구조조정에 나서는 항공사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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