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색이 짙은 의원들은 최대한 배제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이 되는 공부 모임이 새롭게 출범한다.
26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로 이뤄진 공부 모임 ‘정책 2830’(가칭)이 조만간 출범한다. 모임 관계자는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당으로서 정책으로 국민에게 평가를 받아보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박수민 의원이 지난 달부터 일일이 의원들을 설득해 20~30명 가까운 의원들이 참여한다고 한다. 모임 회장은 재선 박형수 의원이, 간사는 초선인 박 의원이 맡았다. 이들 외에도 재선 조정훈·최형두, 초선 김장겸·박충권·이종욱·최보윤·최수진 의원 등이 모임에 참석하기로 했다.
모임에 참여한 의원들은 당의 정책 역량 회복이라는 기치에 호응했다고 한다. 모임에 참가하는 한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서 논란이 될 만한 정책을 펼치는데 당이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것 같다”며 “우리 당 만의 정책 노선을 뚜렷하고 날카롭게 만들어 타개책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모임의 연구 분야는 외교안보, 경제복지, 정치 등 3개로 나뉜다. 창립총회 겸 첫 모임은 오는 30일 열린다. 이명박 정부 시절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김도연 전 포항공대 총장이 첫 연사로 나서 대한민국의 당면과제와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의를 연다.
정책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친장(친장동혁)·친한(친한동훈) 등 계파색이 짙은 의원들을 최대한 배제한 점도 특징이다. 모임에 참석한 다른 초선 의원은 “친장·친한 등 계파색이 너무 짙은 의원은 배제했다”며 “장동혁 대표나 한동훈 전 대표와 엄청나게 가깝거나, 대안과미래 소속인 의원들도 최대한 제외했다. 정책 연구 모임만큼은 염증이 날 대로 난 당내 갈등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했다. 또 “다선 의원이 모임에 껴있으면 정치적 세력화를 도모하는 모임으로 오해를 받는다”는 판단에 따라 다선 의원도 배제하기로 했다.
다만, 한 수도권 의원은 “정책 연구만으로는 당을 바꾸는 동력이 되긴 어렵다”며 “결정적 국면에서는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