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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학자 "美, '3개의 전쟁' 수렁…中, 10년 후 美경제 추월 가능"

연합뉴스

2026.03.2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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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무역전쟁·美국내 문화전쟁 등 '자해 행위'"
中학자 "美, '3개의 전쟁' 수렁…中, 10년 후 美경제 추월 가능"
"이란전쟁·무역전쟁·美국내 문화전쟁 등 '자해 행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이 기존과는 다른 대외정책을 구사하면서 중국 학계에서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홍콩대 리청 교수는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행사장에서 중국매체 중국신문망 인터뷰를 통해 "미중이 우발적 충돌로 위기에 빠지지 않으면 10년 후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고 나도 믿는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미국에서 38년간 생활하며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산하 존 손턴 중국센터 소장 등을 지냈으며, 3년 전 홍콩으로 돌아와 홍콩대 산하 당대중국및세계연구센터(CCCW) 설립 주임 등을 맡고 있다.
그는 "미국은 최근 몇십년 동안 (장기적 전략을 짤) 전략가가 없는 것 같다. 미국 정책 결정의 동력은 비이성적 감정이며 이는 미국이 내리막이라는 데서 오는 걱정과 공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란 전쟁뿐만 아니라 세계를 상대로 하는 관세 전쟁, 미국 내 문화 전쟁 등 '3개의 전쟁' 수렁에 빠졌고 이는 모두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란 전쟁에 대해서는 미국이 종전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고독한 상황이며 결과를 책임질 '희생양'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전부터 이란·러시아 등 대립적 국가를 '전제주의 진영'으로 묶어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대립·충돌을 계속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관세 전쟁은 미국의 상대적 쇠락과 세계 경제 지형의 변화 속에 미국의 공포에 따른 것이라 봤고, 미국 내 하버드·컬럼비아대 등 유명 대학과 미국 정부와의 문화 전쟁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리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거치면서 동맹인 미국과 유럽 간 입장 차이가 노출됐다며 "세계 구도에 심각한 변화가 생겼다고 할만하다"라고도 말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 교수가 보아오 포럼 기간 "중국의 문화대혁명이 10년간 지속됐다"며 "(미국의 어려움도) 10년 걸릴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군사적·경제적 중력의 힘이 매우 명확히 (서구에서)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고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도 최근 다수 중국 학자가 리 교수와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고 중국매체 관찰자망은 보도했다.
미국이 현재 '패권 쇠락 증후군'을 겪고 있으며, 미국 제조업 능력 약화와 산업 공동화가 돌이키기 어려운 수준이고 정부 부채 등 구조적 난제를 안고 있다는 중국 학계의 평가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중국이 급진적인 정책을 펼 필요 없이 발전을 유지하기만 해도 미국이 국내 정치 양극화와 관세전쟁 등으로 자멸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홍콩중문대학 선전캠퍼스의 공공정책학원 정융녠 원장은 보아오포럼 중 펑파이 인터뷰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 속에 양국이 6차례 고위급 협상을 한 것은 "실력에 기반한 것"이라며 "미중 관계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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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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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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