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69%를 기록했다. 취임 후 최고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여론 조사해 26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이다.
국정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2주 전(67%)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 대통령 국정평가는 1월 4주차 59%를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세다. 1월 4주차엔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이 확산하는 등의 이슈가 있었다. NBS는 2주 단위 조사다. 한국갤럽, 리얼미터 등 조사에서도 지난 1월 말 저점을 기록하고 계속 상승해 최근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양상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국정방향에 대한 평가도 오름세다.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67%,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5%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는 재해, 재난 등 국민생활 안전정책(72%), 지방 경쟁력 강화 등 지역균형발전정책(63%), 미래 인재 양성 및 교육격차 해소 등 교육정책(6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최고 국정 지지율을 어떻게 봐야 할까.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 대통령의 전화면접조사 지지율 상단을 65%로 봤는데 이를 넘었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주가도 부양하고, 외교에 있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 낫고, 실용적인 행보를 보이니 ‘뉴 이재명’과 같은 새로운 지지층이 유입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서 박 대표는 “죽을 쑤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번 NBS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6%, 국민의힘 지지율은 18%로 나타났다. 장동혁 대표가 지난해 8월 취임한 이래 국민의힘 지지율 최저치는 17%였다.
서강신 코리아리서치 이사도 “야당이 지금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인데, 이 대통령에겐 특별한 악재가 없다”며 “그런 대비 속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서 이사는 “중동 사태로 원화 약세도 심해지고, 기름값도 문제인데 국민 입장에선 ‘이 대통령 정도면 선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전쟁 추경’이라고 이름 붙인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 이번 조사에서 ‘찬성한다’는 답변은 53%, ‘반대한다’ 답변은 34%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국민의힘이 제 역할을 못하다보니 국민의힘 지지층은 과소 표집되고, 민주당 지지층은 과대 표집됐을 가능성”도 말했다. “국민의힘이 한심하니 그 지지층 중 일부는 아예 전화면접조사에서 답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서 이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이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