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최근 방송에서 강북 모텔 약물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이 사용한 약물을 구체적으로 노출했다는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 25일 "이번 방송에서 약물 이미지를 일부 노출한 것은 특정 약물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정상적인 처방 약물조차 범죄자에 의해 '치사량 수준'으로 과남용될 때 얼마나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기약 한 알은 치료제이지만, 수십 알을 술과 함께 복용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독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방송에 등장한 약물들 역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상적으로 쓰이는 처방약들이지만, 범죄자가 이를 악의적으로 대량 투약했다는 '잔혹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단순히 특정 약물의 조합이 살인을 가능하게 한다는 식의 표현은 대중에게 불필요한 공포를 심어줄 수 있다"며 "제작진은 이러한 오해를 방지하고자 모방 범죄나 오용 우려가 있는 특정 약물 명칭은 철저히 가렸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이 자세하게 다뤄졌다. 김소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남성 6명에게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방송에는 김소영이 8종의 알약을 가루로 만들어 숙취해소제 병에 타는 과정 등이 나왔는데, 이후 온라인상에는 해당 정보를 정리한 게시물이 확산하며 모방 범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