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는 26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민 감독과 함께한 지난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김종민 감독은 2016년 부임 이후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에 팀을 올려놓았다.
도로공사 구단은 "김종민 감독이 지난 10년간 보여준 헌신과 리더십, 그리고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낸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며, 배구단이 오늘의 자리까지 오르는 데 큰 공헌을 한 상징적인 지도자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A코치에 대한 폭행 및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지난 2월 말 검찰이 약식기소 하는 불미스러운 사항이 있어, 고심을 한 끝에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팀 운영은 챔피언결정전부터 김영래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전환해 차질 없이 이어갈 예정이며, 선수단이 경기력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종민 감독과 함께한 10년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의 역사와 함께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팀을 위해 보여준 헌신과 성과에 깊이 감사드린다. 다만 챔프전을 앞둔 시점에 이러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팬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최선을 다해 반드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구단과 김종민 감독의 계약은 3월 31일 만료된다. 그러나 챔프전이 4월 1일에 시작되는 만큼 끝까지 지휘봉을 잡는 게 가능했다. 김종민 감독도 구단에 "챔프전을 마치고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구단은 조기 결별을 택했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셈이다.
시점도 문제다. 도로공사는 해당 관련 보도가 당일 전해지자 "추후 보도자료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 1차전 개시시간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종목을 불문하고 포스트시즌엔 새로운 사령탑을 발표하거나 중요한 사실을 전하지 않는게 불문율이다. 포스트시즌에 참여하는 다른 팀들과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어떠한 해명도 없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