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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감점 요구' 거절되자…윤희근 사퇴 표명·윤갑근은 고심

중앙일보

2026.03.26 04:50 2026.03.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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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충북도지사 예비후보 윤갑근·윤희근. 연합뉴스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예비후보 사퇴를 결심했다.

윤 전 청장은 26일 페이스북에 "내 고향에 대한 애정과 국가관 하나로 용감하게 시작했던 이번 여정은 이쯤에서 멈춰야 할 것 같다"며 예비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공직의 타이틀을 버리고 새로운 길에 겸허히 담대하게 가보겠다고 수없이 다짐하며 여기까지 왔지만, 마지막 남은 명예까지 저버리며 적당히 타협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정은 멈추지만, 고군분투하는 우리 당의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길이 있다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청장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경선에 뒤늦게 합류한 김수민 예비후보에 대한 감점 및 가점 배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청장과 함께 같은 요구에 나선 윤갑근 예비후보도 경선 완주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의 중도 하차는 조길형 전 충주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조 전 시장은 공관위의 김영환 현 도지사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이어 김수민 예비후보 내정설이 제기되자 "제가 사랑하는 당이 아니다"라며 예비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공관위는 윤갑근·윤희근 예비후보에게 오는 27일 낮 12시까지 경선 기탁금을 납부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수민 예비후보의 감점 또는 가점 배제를 요구하면서 기탁금 납부를 보류했다.

이들은 김수민 예비후보가 기존에 없던 추가 접수를 통해 참여하게 됐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감점을 주거나 그가 받게 될 청년·여성 가점을 배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공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경선룰 변경은 없다면서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규상 기탁금을 내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

윤 전 청장이 사퇴를 결심한 가운데 윤갑근 예비후보 측도 어떻게 대처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두 차례 토론회를 열고, 같은 달 15∼16일 본경선을 치른 뒤 다음 날 도지사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경선 일정 확정에 앞서 컷오프된 김영환 지사는 법원에 '컷오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법원이 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국민의힘은 도지사 경선 절차를 원점에서 재추진해야 할 수도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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