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확률 100%를 잡았다. 두 경기 연속 40득점 이상을 올린 주포 지젤 실바의 활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에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진에어 V리그 여자부 PO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1-25, 25-23, 25-15)로 현대건설을 이겼다. 역대 19번의 여자부 PO에선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과 준PO에서 42득점을 올린 실바는 40점(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1개)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블로킹 4개를 잡아 포스트시즌 통산 100블로킹(역대 4번째)을 달성했다.
GS칼텍스는 준PO와 거의 같은 라인업으로 나섰다. 준PO에서 교체투입돼 활약한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 대신 권민지가 유서연과 함께 스타팅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지젤 실바, 미들블로커는 최가은과 오세연, 리베로는 한수진이 출전했다. 세터만 김지원에서 안혜진으로 바뀌었다. 현대건설은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세터 김다인, 아포짓 스파이커 카리 가이스버거,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과 자스티스 야우치(등록명 자스티스),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김희진, 리베로 김연견이 나섰다.
GS칼텍스는 준PO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며 1세트를 따냈다. 주포 실바가 위력적인 공격을 펼친 가운데 서브득점 1개 포함 무려 10득점을 올렸다. 이예림에게 목적타 서브를 넣어 흔드는 것도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카리가 공격성공률 36.7%로 나쁘지 않았으나 4득점에 그치면서 실바와 화력 대결에선 밀렸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빠르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카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각선 공격으로 활로를 뚫어냈다. 자스티스도 공격에 가담하면서 카리의 부담을 덜었다. 블로킹도 연이어 잡아내면서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16-15로 앞서갔다. 실바의 공격 범실, 자스티스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18-15까지 달아난 현대건설은 GS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3세트에서 레이나가 스타팅으로 투입됐다. 레이나가 공격에서 힘을 냈지만 리시브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은 카리의 공격이 통하지 않자 자스티스와 이예림을 활용해 리드를 유지했다. GS는 김미연을 투입해 정비했고, 현대건설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GS가 20-19 역전에 성공했다. GS는 레이나와 실바 쌍포가 터지면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원사이드하게 흘러갔다. 실바의 공격은 물론 최가은, 김미연의 블로킹과 공격 득점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GS가 11-3까지 앞섰다. 현대건설은 카리를 빼고 나현수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실바가 힘든데, 지금은 그런 것 생각하지 않고 모든 걸 쏟아내는 것 같다. 수원에선 올 시즌 두 번 이겼고, 홈에선 졌다. 걱정은 되는데 어쨌든 기세란 게 있으니까 밀어부쳐보겠다"고 했다. 이어 "(100% 확률은)첫 경기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잡은 건 기쁜 일이다. 아직 1경기 더 해야 한다. 똑같이 선수들 회복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세터 운용에 대해선 "누가 들어가도 제 몫은 하는 것 같다. 그 날 그 날 따라서 내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피곤하고, 지친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트 안에서 집중했던 것 같다. 교체 자원들도 들어가서 잘 해줬다"고 말했다.
강성현 현대건설 감독은 "실바 쪽에서 득점이 나왔고, 우리는 카리나 양효진 쪽에서 점수가 나오지 못했다. 서브 리시브 효율도 떨어졌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3세트 흐름이 왔는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아쉽다. 실바 역시 2차전도 이렇게 때릴텐데 양효진과 카리가 득점을 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양효진, 카리 공격에 대한)상대 수비 위치가 좋아서 어려움이 있었던 거 같다"고 했다. 강 감독은 "1차전 지더라도 2, 3차전이 있다. 재정비해서 힘내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어 "1위일 때 통합 우승도 했는데, 2위와 3위로는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탈락했는데 효진이를 위해서 의미있는 경기를 준비해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