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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소총 조준 시늉하며 "허허"…김정은에 선물 안긴 평양 손님
중앙일보
2026.03.26 06:45
2026.03.2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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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선물한 VSK 돌격 소총을 들어 보이며 미소 지었다.
벨라루스 벨타 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을 맞아 선물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벨라루스 측이 준비한 여러 선물을 유심히 살폈는데, 특히 VSK 돌격소총에 관심을 보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군인에게는 언제나 소형 화기가 필요하다"며 "벨라루스 국내에 소형화기와 탄약의 생산이 조직화돼있다"고 설명했다고 벨타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소총을 들어 조준하는 시늉을 하더니 노리쇠를 후퇴시켜 약실을 확인하고 방아쇠도 당겨봤다. 꼼꼼히 살펴본 그는 미소 띤 얼굴로 소총을 다시 제자리에 내려놓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자국어로 무언가 말하자 뒤에 서 있던 통역사가 김 위원장에게 "무기를 잘 다루신다고 한다", "혹시 적들이 침공해오면 이용하실 수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흡족한 듯 "허허허허"하고 소리 내 웃었다.
이 밖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벨라루스 특산품인 슬루츠크 허리띠와 초콜릿 등을 선물했다.
김 위원장은 화려한 칼집에 담긴 기병도, 꽃병, 루카셴코 대통령의 방북을 기념하는 특별 금화 등을 건넸다. 상자에 담긴 술병 등도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공개된 영상 초반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행사장 입구 복도까지 김 위원장을 따라와 수행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는 벨타의 보도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김 위원장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한 뒤 우호 협력 조약에 서명했다.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병했던 북한이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와 관계 강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현예슬(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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