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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급공은 위험하다

중앙일보

2026.03.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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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 시바노 도라마루 9단 ● 박정환 9단

장면⑤=패를 불청하고 백△로 이었다. 시바노 9단의 중대한 판단 착오였다. 순간 백의 알토란 재산이었던 좌하귀가 흑에 넘어갔다. 굉장한 실리다. 집만 따져도 20집이 넘고 플러스알파가 있다. 백이 얻은 것은 두터움이다. 하변에서 중앙으로 뻗는 하얀 세력이 눈부시다. 흑▲들도 폐석이 됐다. 다만 이런 것들은 당장 집이 되지는 않는다. 박정환 9단은 흑1로 텀벙 들어온다. 중앙은 넓다. 한번 잡아보라고 한다. 백4에는 5로 한 발 더 들어간다. 이제 백은 어떤 작전을 펴야 할까.

◆AI의 선택=AI는 백1로 막아 집을 지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한다. 흑2엔 백3으로 약점을 커버하며 서서히 따라간다. 이 그림은 AI 계산으로 백 네 집 불리다. AI는 중앙 경영이 탁월하다. 그렇게 잘했을 때 네 집이니까 실제 인간이 느끼는 불리함은 훨씬 더할 것이다. 백이 이렇게 못 둔 이유다.

◆실전 진행=시바노는 백1, 3으로 직접 공격했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고 느끼고 급공을 선택한 것. 흑4엔 백5가 치열하다. 백7과 흑8도 정답이 뭔지 알 수 없다. 감각이 시키는 대로 두어 간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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