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던 장동혁, 6채 중 4채 팔았다

중앙일보

2026.03.26 08:19 2026.03.26 13:2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장동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보유 중인 주택 6채 중 4채를 처분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6일 “장 대표가 본인과 배우자, 아들이 거주하는 서울 구로동 아파트와 지역구인 충남 보령 대천동 아파트 등 2채를 제외하고 나머지 4채를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95세 모친이 거주 중인 보령 웅천읍의 단독 주택은 모친에게 무상 증여했다. 또 배우자 명의로 취득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오피스텔은 최근 매도 계약을 체결했다. 당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매매가 원활하지 않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팔았다”고 전했다.

배우자가 부친(장 대표의 장인)으로부터 상속받은 경남 진주의 아파트 지분 20%와 경기 안양의 아파트 지분 10%는 배우자의 형제·자매에게 무상 증여했다. 장 대표는 남은 2채에 대해선 서울과 보령을 오가는 의정 활동을 이유로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의 다주택 보유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설전을 거쳐 주목도가 높아졌다. 설 연휴인 지난달 16일 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서 장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은 소수의 투자·투기용 다주택 보유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설마 그 정도로 상식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자, 장 대표는 이튿날 “정작 대통령은 퇴임 후 50억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느냐”며 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집을 팔면 나도 팔겠다”는 장 대표의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이 대통령이 경기도 분당 아파트 매각 방침을 발표하면서 장 대표에게 이목이 쏠렸고, 장 대표는 “6채 보유자”라는 여권의 공세에 시달렸다. 이에 장 대표는 “(어머님과 장모님에게) 길거리에 나앉으시라고 할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장 대표가 결국 4채를 처분한 건 여권의 다주택 공세를 차단하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장 대표가 부동산 가격 폭등, 전월세 문제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는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26일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장 부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연구원은 이를 수리했다”고 공지했다.

장 부원장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150만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5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장 부원장은 선고 직후 페이스북에 “잠시 중앙정치 무대에서 멀어지지만, 다양한 활동으로 우리 당과 보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적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