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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의 문 열어야” 우원식, 국힘 의원 106명 모두에 손편지

중앙일보

2026.03.26 08:23 2026.03.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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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개헌의 과제로 무겁습니다….”

지난 24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실로 한 통의 손편지가 도착했다. 발신자는 우원식(사진) 국회의장이었다.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에 부치는 개헌안이 국민의힘 반대로 무산 위기에 처하자 장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보낸 편지였다. 우 의장의 친필 편지는 장 대표뿐 아니라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106명(구속된 권성동 의원 제외) 전원에게 전달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전달한 손편지. [사진 국민의힘 의원실]
우 의장은 5박7일 일정으로 지난 23일 오스트리아와 체코 순방을 떠나기 전날 새벽까지 이틀 밤낮에 걸쳐 편지를 썼다고 한다. 장 대표 등 지도부에겐 친필 편지를 작성했고, 나머지 의원들에게도 같은 내용이 인쇄된 편지를 보냈다.

의장실 관계자는 “인쇄된 편지에도 의원 이름을 일일이 손으로 써 전달했다”고 했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에게는 점자로 읽을 수 있는 편지를 보냈다.

우 의장은 편지에서 “현시점에서 국민적 요구와 합의가 높게 확인된 ‘딱! 그만큼만’이라도 매듭을 짓고 넘어가야, 수도 없이 반복한 제자리걸음을 면하고 문을 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반 투표율이 안 나오면 개헌은 그대로 무산”이라며 “지방선거와 동시에 시행해 투표 성립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 국회 사후 승인권 ▶헌법 전문에 5·18 민주주의 정신 수록 등 ‘합의 가능한 최소한’의 개헌안의 내용과 헌법 개정안 본회의 표결은 기명투표로 해야 한다는 국회법 규정(112조 4항), 두 가지를 고리로 막판 야당 설득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비상계엄 당시 해제 표결에 찬성한 의원들이 18명”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걸고 투표해야 하는 만큼 당론을 따르지 않는 의원이 상당수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김규태.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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