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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월 350만원도 소용없다" 은퇴자 65명이 알려준 최악 직업

중앙일보

2026.03.26 13:00 2026.03.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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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딴 거 필요없어. 퇴직 준비, 그리고 노후 설계. 이 두 가지에 집중해.”
2016년, 정년퇴직을 딱 10년 앞둔 내게 평소 형·동생 하며 친하게 지내던 선배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조언했다. 하지만 “그 퇴직 준비란 거, 대체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는 내 질문에 속 시원히 답해 주는 이들은 없었다.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책부터 찾아 읽는 게 내 습관이다. 난 주말마다 교보문고와 동네 도서관에 틀어박혀 퇴직 관련 책들을 독파해 나갔다. 한 15권쯤 읽었을 때였나, 나는 ‘인생 책’을 한 권 발견했다. 지금은 절판된 『300 프로젝트』(카시오페아)다.
부천시청의 행정직 공무원으로 31년 근무 후 퇴직한 김부규씨. 그는 퇴직 10년 전부터 은퇴자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퇴직 준비를 했다. 김경록 기자

" 이 책에 보니까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한 분야에 100권의 책을 읽고, 100명을 인터뷰하고, 100개의 칼럼을 쓰라’는 구절이 눈에 팍 꽂히는 거예요. 저를 가만 돌이켜보니 책 100권은 읽을 자신이 있고, 이전부터 블로그와 소셜미디어(SNS)를 운영하면서 칼럼 100개는 더 쓴 것 같았어요. 근데 인터뷰 100명? 여기서 무릎을 탁 쳤죠. "

나는 ‘퇴직’과 ‘인생 2막’을 주제로 100명의 인생 선배를 만나 인터뷰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내게 가장 절박한 이슈인 퇴직 준비에 대한 궁금증들을 인터뷰를 통해 해결하기로 한 거다. 나뿐 아니라 내 또래의 수많은 ‘예비 퇴직자’ 역시 나처럼 갑갑한 심정일 게 뻔하니, 나의 인터뷰들은 블로그에 올려 공유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10년이 지났다. 어느덧 나는 ‘퇴직 선배’ 65명을 인터뷰하고, 65가지 각양각색 인생 2막 스토리들을 내 블로그를 통해 공유했다. 그 사이 ‘퇴직 준비생’이었던 나는 부천시청에서 31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년퇴직해 ‘퇴직자 김부규(61)’가 됐다. 지금도 여전히 ‘인터뷰 100명’의 목표를 채우기 위해 인생 선배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중이다.

혹자는 내게 “언론사 기자도 아니고, 행정직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수십 명씩 만나 인터뷰까지 했냐”며 나만의 ‘유난스러운 퇴직 준비’를 이상하게 여기기도 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퇴직 후 나는 이 인터뷰 덕분에 우울감 한번 느끼지 않고 인생 2막을 안정감 있게 뚜벅뚜벅 걸어갈 힘을 얻었다.

누구보다 ‘퇴직 예습’에 치열했던 나의 인생 2막은 대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신가?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퇴직 후 최고의 직업,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손대지 않겠다고 다짐한 ‘최악 직업’은 또 뭘까?
김부규씨는 "지금까지 65명의 퇴직 선배들을 인터뷰했고, 그 인터뷰 덕분에 퇴직 후 단 하루도 우울감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계속)
“난 네가 퇴직하고 뭐 할지가 제일 궁금하다.”


김부규씨의 지인들이 그를 만나면 가장 자주 하는 말이랍니다. 유별난 퇴직 준비를 했으니, 인생 2막을 위해 근사한 자격증 등을 착착 취득하고 탄탄대로를 걷고 있으리라는 기대도 자주 받는답니다.

그런데 김부규씨는 “퇴직 준비는 남 보기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에 아무 자격증이나 마구 따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퇴직 준비”라고 일침을 놓습니다. 이어 “ 퇴직 후 삶은 ‘나만의 정답’을 찾는 게 관건”이라며 “난 이미 버킷리스트도 이뤘고 미래를 위한 준비도 차분하게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퇴직 후 단 하루도 우울하거나 조급한 적 없었다는 김부규씨. 65명의 퇴직자를 인터뷰하며 꺠달은 퇴직 후 삶을 위한 ‘나만의 정답’ 찾기 노하우를 아래 링크를 통해 모두 공개합니다.

☞“연금 월 350만원도 소용없다” 은퇴자 65명이 알려준 최악 직업
www.joongang.co.kr/article/25410005



박형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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