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요즘, 그룹 방탄소년단은 여전히 한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홍보대사다. 이들의 한 마디, 센스 있는 행동 하나의 파급력이 엄청나다. 전 세계의 아미(공식 팬덤)가 방탄소년단을 지켜보고 있는 만큼 K콘텐츠, 한국을 세계에 각인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이 되어준다.
그래서 지난 20일 발표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더 의미 있다. 이번 앨범은 군백기를 마친 방탄소년단이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발표한 앨범이다. 전 세계에서 기다렸고 기대했던 컴백이라 더 주목받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긴 공백 후 첫 완전체 컴백이라는 이 중요한 시기에 가장 한국적인 색을 꺼냈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을 앨범명으로 내세우며 이들의 뿌리이자 정체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소년에서 시작해 청춘으로 이야기를 확장한 이들은 늘 자신들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왔다. 그러는 동안 3년 9개월이라는 긴 공백, 병역 의무라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지났다. 그리고 다시 뭉친 방탄소년단은 이들이 시작한 곳, 출발점인 ‘한국’이라는 정체성에서 새 앨범을 시작했다. ‘아리랑’이라는 타이틀은 그런 의미에서 더 방탄소년단스러웠다.
앨범명 뿐만 아니라 ‘아리랑’의 선율 일부를 첫 번째 트랙인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에 녹여 감정을 한층 고조시켰다.
[사진]OSEN DB.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의 가장 상징적인 곳인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공연을 열며 방탄소년단의 귀환을 알렸다. 팀의 정체성과 지난 여정에서 쌓은 정서를 아우르는 ‘아리랑’과 광화문 광장을 무대로 택하며 가장 한국적인 색을 보여준 셈이다.
이 순간은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된 컴백쇼는 전 세계 1840만 명이 지켜봤고, 아시아권을 비롯해 유럽, 남미, 북미까지 77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엄청난 파급력이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재명 대통령도 “광화문과 대한민국 홍보에 결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지미팰런쇼' 공식 채널.
컴백으로 한국을 알린 이들은 미국의 인기 토크쇼에서도 자신 있게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25일(현지시각) 방송된 미국 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하며 신발이 아닌 슬리퍼를 신고 등장했기 때문. 방탄소년단은 똑같은 슬리퍼를 신고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토크쇼를 진행했고, RM은 “한국에서는 신발을 벗는 게 문화”라고 설명했다.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토크쇼에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소개한 것이었다. ‘아리랑’이 한국이라는 정체성을 담은 앨범이기에 더 효과적이고 센스 있는 선택이었다. 이러니 방탄소년단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