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에펠탑의 명물로 불리는 파코가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방영된 MBC every1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프랑스인 파코와 그의 친구들인 자밀, 맥스가 한국 여행 이틀 차를 맞이했다. 이들은 첫날 첫 식사로 고기를 선택했다. 파코에게 배운 한국어로 "배고파"라고 말한 이들은 고기 식당으로 갔다. 이들은 공항에서 마신 커피 외에 먹은 게 없었다.
[사진]OSEN DB.
맥스는 배가 고파서 당장 3인분의 식사를 원했으나, 자밀은 “고기를 시키면 곁들여 먹을 반찬을 줄 거야. 그렇게 먹다가 더 시키면 또 줄 거야. 그렇게 먹으면 돼”라며 맥스를 말렸다. 자밀은 “한국 식당에서 일했다. ‘치이이익’은 고기 굽는 소리, 그리고 착착착, 고기 자르는 소리다. 한 번 더 ‘치이이익’ 소리가 나면 그때 뒤집으면 된다”라며 자신만만해했다.
한국어로 능숙하게 주문한 파코. 그러나 사장님은 “고기는 1인분만 시키는 게 어렵다. 2인분 이상 주문이 된다”라고 말했다. 독일 다니엘의 우려대로 한국어를 잘하는 것과 별개로 실제 현지에서 통용되는 문화가 사뭇 달랐던 것이다.
그러나 파코는 친구들에게 바로 “고기를 하나만 주문하면 안 된다. 2인분부터 가능하더라”라며 불어로 설명 후 “사장님, 고기 2인분씩, 이따가 해물파전 하나랑, 뚝배기 불고기 하나도 달라”라며 한국어로 설명했다. 자밀이 손수 고기를 굽고, 식당 사장님은 자신들이 구워야 할 고기를 자밀이 구운 것에 제주 감귤 정과를 서비스로 주었다. 맥스는 “고기가 육즙도 있고, 담백해서 좋았어”, 자밀은 “프랑스 고급 식당도 이런 맛은 아니야”라며 맛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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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파코는 이튿날 일정으로 국립중앙박물관 행을 결정했다. 파코는 야무지게 영어 가이드도 신청했다. 친구들 또한 배우고 싶은 게 많았고, 특히 맥스는 '반가사유상'을 보며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떠올렸다. 파비앙은 "한국의 로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반가사유상의 깊은 느낌을 전했다.
파비앙은 “전 여러 박물관에서 도슨트로 활약 중이다. ‘케데헌’ 나오고 더 열풍이다. 한번은 가봐야 한국을 알 수 있다. 특히 국중박은 선사시대부터 정말 대단한 유물이 다 있다”라며 국중박은 정말 가 봐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2025년 기준 650만 명 방문한 국중박은 여전히 핫한 곳이며, 외국인들에게 꼭 방문해야 할 한국 관광지 중 하나다.
파코는 “한국은 옛날이랑 다르다. 이제 상류층으로 잘 사는 나라다. 한국의 역사를 배우고 싶다. 한국은 어떻게 살았는지 직접 배우고 싶다. 루브르 박물관 같은 곳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이곳에 온 이유를 밝혔다. 파코는 “여기 위치를 여러 번 옮기지 않았냐. 이 용산으로 마지막으로 옮긴 거 아니냐. 왜 옮긴 건지”라며 해설하에게 물었다. 정진선 해설가는 “오히려 제가 더 묻고 싶다. 한국인들도 잘 모른다. 이 박물관은 이사를 많이 했다”라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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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한국의 고대사부터 한글 창제의 원리 등을 배우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반가사유상을 만났을 때 그들은 말문을 잃었다. 맥스는 “제가 친구들에게 반가사유상보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더 좋다고 말했었다”라면서 “좋고 나쁜 게 아니라, 서로 아예 다른 거 같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라며 사유상의 깊음, 평온함에 대해 말했다.
해설사는 “사유상은 종교적인 성격의 작품이라 그럴 것이다. 과거에 사람들은 불상을 보며 기도하곤 했다. 오히려 흥미롭다. 로댕과 사유상을 연관지어 본 것이 신기하다”라며 의견을 주었다.
파코는 “인생에 후회가 없을 거 같아. 모든 게 배움이었다”라며 "한국의 전 지역 박물관을 꼭 다닐 것"이라며 한국 사랑을 내보였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