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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충북지사 후보 줄사퇴… '김수민 내정설'에 경선 붕괴 위기

중앙일보

2026.03.26 18:19 2026.03.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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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당시 충북지사 경선 예비후보들..왼쪽부터 조길형 전 충주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윤갑근 변호사, 윤희근 전 경찰청장. 연합뉴스
이번엔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충북지사 경선이 ‘김수민 내정설’ 의혹을 제기하는 주자들의 잇따른 이탈로 흔들리고 있다.

윤 전 청장은 26일 SNS에 “고향에 대한 애정과 국가관 하나로 시작한 이번 여정은 이쯤에서 멈추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청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인 윤갑근 변호사와 함께 김수민 전 의원에 대한 감점 또는 여성·청년 정치인 가산점 배제를 요구했다. 뒤늦게 추가 접수로 합류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는 이를 거부했고, 이에 윤 전 청장이 항의의 뜻으로 후보에서 물러난 것이다.

이제 남은 예비후보는 김 전 의원과 윤 변호사 둘 뿐이다. 그나마 윤 변호사도 “고심 뒤 추후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향후 상황에 따라 김 전 의원만 남아 자동으로 단수 공천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원래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에는 김영환 지사, 윤 전 청장, 윤 변호사,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16일 김 지사를 공천 배제(컷오프)했고, 후보를 추가 모집했다. 이후 김 전 의원이 후보에 추가 지원하자 당내에선 ‘김수민 내정설’이 흘러나왔고, 당사자와 공관위의 부인에도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조 전 시장이 17일 “공천 새치기 접수”라고 반발하며 예비후보에서 사퇴했고, 김 지사는 컷오프 효력 정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고 삭발했다.

당내에선 우려가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이럴 거면 애초에 전략 공천을 하든가, 가산점이나 감점이 없는 동등한 경선으로 흥행몰이라도해야 했다”며 “충북 현장 분위기가 흉흉하다. 내홍도 내홍이지만 본선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손국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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