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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개항 25년 만에 세계 3위…“여객 1억명 시대 연다”

중앙일보

2026.03.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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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개항 25주년을 맞아 ‘연간 여객 1억명 시대’를 향한 재도약에 나선다. 국제여객 기준 세계 3위 공항으로 올라선 성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혁신과 지방 연계 확대, 미래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7일 “국민 편의 증진과 국가 항공산업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개항 당시 목표로 제시했던 연간 여객 1억명 시대 실현을 향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3위 공항 도약…동북아 허브 위상 강화

2001년 3월 29일 문을 연 인천공항은 개항 25년 만에 국제여객과 화물, 인프라 측면에서 글로벌 톱3 공항으로 성장했다. 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지난해 국제여객은 7407만1475명, 국제화물은 295만4684톤(t)으로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환승객은 804만6572명으로, 일본 등 주변 지역의 환승 수요를 흡수하며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았다.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과 계류장, 활주로 전경.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 네트워크도 확대됐다. 현재 101개 항공사가 53개국 183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일본 노선은 31개로 나리타(17개), 간사이(12개)보다 많다. 공사는 축적된 공항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18개국에서 42개 해외 사업을 수주해 누적 수주액 5억8558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경쟁력도 강점이다. 인천공항은 ACI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고객경험 인증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여객 1억명’ 인프라 확보…18조 사업 80% 자체조달

인프라 확장도 이어졌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11월 4단계 건설사업을 마치며 연간 여객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했다. 국제선 수용 능력 기준으로 홍콩(1억2000만명), 두바이(1억1500만명)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1~4단계 확장공사에 투입된 총사업비는 18조170억원이다. 이 가운데 18%인 3조2874억원만 국고 지원을 받았고, 나머지 82%는 공사채 발행 등 자체 조달로 충당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생산유발효과는 2024년 직접효과 기준 67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6% 수준이다. 인천 지역 생산유발효과는 48조원으로 지역내총생산(GRDP)의 39%를 차지했다.
인천공항 단계별 건설 사업 개요.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국가 재정 기여도도 이어졌다. 공사는 2025년 기준 정부 배당 3194억원, 국세 1315억원, 지방세 738억원 등 연간 약 5000억원 규모의 재정 기여가 이뤄질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9684억원, 당기순이익은 6944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54%는 시설 안전과 서비스 개선에 재투자하고, 46%인 3194억원은 정부 배당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다. 2007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배당금은 약 3조269억원이다.

공사는 최근 3년간 약 446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했고, 공항경제권 개발을 통해 발생한 약 560억원의 이익금을 인천 지역에 환원했다.



지방 연결 확대·AX 전환…공항 운영 혁신 착수

공사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공항 운영 전반의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운항 안전 등 공항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항 운영 전 분야의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고, 인공지능 전환(AX)과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구축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지방 연계 강화도 주요 과제다. 수요 부족 등으로 2016년 중단됐던 인천~제주 정기노선은 오는 5월부터 주 2회 운항을 재개한다. 현재 인천공항과 대구·김해 등 국내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환승 내항기는 주 42회 운항 중이며, 오는 4월부터 인천~김해 노선은 주 35회에서 39회로 늘어난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3월 29일 인천국제공항 개항 기념식에서 관계자의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전국 주요 도시와 인천공항을 잇는 공항버스는 현재 123개 노선에서 하루 평균 2181편 운행 중이다. 공사는 신규 노선 발굴과 증편을 통해 공항 접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개항 25년 만에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하기까지 정부의 지원과 국민 여러분의 성원, 9만4000여 상주직원의 노고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 국민 편의를 높이고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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