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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1할2푼9리 데일의 침묵, 펄펄나는 국내파 경쟁자들...KIA 유격수 전쟁 이제 시작인가

OSEN

2026.03.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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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제리드 데일./OSEN DB

KIA 제리드 데일./OSEN DB


[OSEN=이선호 기자] KIA 유격수 전쟁 이제 시작인가. 

2026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 내야진에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주전 유격수 경쟁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호주국가대표 출신 제리드 데일이 주전이다. 그러나 만만치 않는 국내파 경쟁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데일이 타격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KIA는 작년 11월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이적하자 대안 마련에 나섰다. 마무리 캠프 도중 이적이 확정되자 김규성 박민 정현창 등 국내 백업요원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듯 했다. 울산에서 열린 폴리그에 참가한 데일을 캠프로 불러들여 입단테스트를 했고 합격판정을 내렸다.  유일한 아시아쿼터 야수로 데일 영입을 결정했다. 

데일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함께 훈련을 펼치다 WBC 대회에 참가했다. 이 사이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국내파 백업요원들이 서로 경쟁을 벌이더니 공수에서 기량이 일취월장한 것이다. 2020 2차 1라운드에 낙점한 박민의 성장이 놀라웠다. 탁월한 수비력에 방망이가 문제였는데 확 좋아졌다.  

KIA 박민./OSEN DB

KIA 박민./OSEN DB


KIA 정현창./OSEN DB

KIA 정현창./OSEN DB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더니 3할6푼1리(36타수13안타)의 우등성적을 냈다. OPS 1.062에 득점권 타율이 4할에 이르렀다.  타격도 주루에 수비도 필사적이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만족한 이범호 감독이 개막전 선발 3루수 기용을 고민하고 있다. 하체관리가 필요한 김도영을 강제로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것이다. 박민은 3루수 뿐만 아니라 유격수도 가능한 자원이다. 

고졸 2년차를 맞는 정현창의 발전도 인상적이었다. 체중을 키워 단단한 몸집을 만들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힘이 실리면서 강한 타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포구와 송구 등 수비는 박찬호가 인정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어려운 바운드도 곧잘 맞추고 송구 동작을 더욱 개선하면서 유려한 수비동작을 만들어냈다.  시범경기 타율도 3할3푼3리(21타수 7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도 인정을 받았다. 

백업 베테랑 김규성도 경쟁자이다. 스프링캠프 실전에서는 4할을 기록했으나 정작 시범경기에서는 7푼1리(14타수 1안타)의 부진을 겪었다.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경쟁에서 한발 뒤쳐진 모양새이지만 워낙 풍부한 경험을 갖춘터라 언제든 자기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 겨우내 많은 땀을 흘린만큼 정규리그에 들어가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KIA 김규성./OSEN DB

KIA 김규성./OSEN DB


반면 기대를 모았던 데일은 시범경기에서 제몫을 못했다.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였으나 타격에서 주춤했다. 1할2푼9리(31타수4안타)에 그쳤다. 2루타 등 장타도 없었다. 정타 타구가 잘 나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일종의 낯가림 여파일 수 있고 타율 2할7~8푼은 충분히 칠 수 있다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우려도 낳고 있다. 세 명이나 되는 대안이 있다는 점에서 데일의 개막 행보에 미묘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KIA 유격수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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