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노인성 근감소증, 환자 자가세포로 치료 시도 첫발

중앙일보

2026.03.26 18:4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중앙포토
노인성 근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자신의 지방과 골수에서 얻은 세포를 활용하는 치료 연구가 추진된다. 아직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근감소증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시험하는 첫 단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2026년 제4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열고 재생의료기관이 제출한 실시계획 7건을 심의한 결과, 1건을 적합, 6건을 부적합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적합 판정을 받은 과제는 노인성 근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저위험 세포치료 임상연구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줄어드는 질환이다. 2016년 질병으로 공식 인정됐지만 아직 이를 치료하는 승인 치료제는 없다. 현재 치료는 근육 감소를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미 떨어진 근육 기능을 회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노화뿐 아니라 유전, 호르몬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새로운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환자 본인의 지방과 골수에서 각각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과 골수흡입농축액을 채취해 투여하는 방식이다.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은 복부나 엉덩이 지방에서 얻은 세포 혼합물로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들어있다. 골수흡입농축액은 뼈에서 채취한 골수에서 얻은 세포 혼합물이다. 모두 환자 자신의 조직에서 얻는 만큼 면역 거부 반응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복지부는 이번 과제를 저위험 세포치료 연구로 분류했다. 첨단재생의료 연구는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ㆍ중위험ㆍ저위험으로 나뉘는데, 배아 및 역분화줄기세포, 동물 유래세포, 다른 사람 유래 배양세포, 유전자를 이용하는 연구 등은 고위험에 해당한다. 환자 본인 유래 배양세포를 쓰는 연구 등은 중위험, 환자 본인 유래 최소조작 세포를 활용하는 연구 등은 저위험으로 분류된다. 이번 연구는 환자 본인의 세포를 최소 조작해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저위험으로 판단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환자에게서 얻은 지방 기질혈관분획과 골수흡입농축액을 함께 정맥으로 주사해 다양한 세포와 성장인자가 동시에 작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치료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실제로 근감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