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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인프라 꼭 필요해" 올림픽 메달 김상겸·유승은 외쳤다...'철거 대신 국대 훈련장으로' 정선알파인경기장 활용 방안 제시

OSEN

2026.03.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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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스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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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온 김상겸(37, 하이원)과 유승은(18)이 정선알파인경기장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3월 2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선알파인경기장 국가대표 훈련장 활용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정선알파인경기장을 국가대표 전용 훈련장으로 상시 운영하는 구체적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설상종목이 사상 최초로 금·은·동 메달을 모두 획득한 직후 마련된 자리로, 해당 성과를 가능하게 한 훈련 인프라의 중요성을 정책과제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조치 성격을 갖는다.

특히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직접 체감한 ‘훈련 인프라의 현실’이 구체적인 목소리로 제시되며, 정선알파인경기장의 필요성이 더욱 설득력 있게 부각됐다.

먼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최홍훈 회장은 개회사에서 정선알파인경기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찬란한 유산이자 핵심적인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존치되고 활용돼야 할 중요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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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참가한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 김상겸은 “정선알파인경기장이 없어진다는 안타까운 얘기를 듣고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올림픽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얼마나 반복적으로 훈련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제규격 코스를 상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훈련장은 국내에서 사실상 정선알파인스키장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김상겸 선수는 이어 “현재는 해외 전지훈련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는 시간과 비용, 훈련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가 명확하다”며 “국내에 안정적인 훈련 거점이 확보되면 선수들이 시즌 내내 일관된 컨디션으로 준비할 수 있고, 이는 곧 경기력으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 역시 훈련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승은 선수도 “꿈나무 선수출신으로서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해외에서 훈련할 때는 비용부담이 상당한 현실이다. 정선 알파인스키장과 같은 훈련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면 적은 비용으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후배 선수들에게도 세계 무대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정선알파인경기장은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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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인프라 → 훈련의 질 →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언급하며, 정선알파인경기장의 존치와 상시 운영이 단순한 시설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한체육회 김나미 사무총장도 소감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이 평창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국제규격의 활강경기장이 있다는 점이었고, 이 경기장은 올림픽 유산이자 활용 가능한 동계스포츠 핵심 자산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늘 기자회견에 참가했다”라고 밝히며, “정선알파인경기장은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기반이기 때문에 반드시 존치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이러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정선알파인경기장을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협회 류제훈 국장은 기자들과의 답변에서 “막대한 국민세금이 들어간 알파인경기장이 올림픽 이후에도 지역사회 발전과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면 충분히 지속가능하다라는 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의 조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과 종목협회 등 이해당사자간의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철거 결정이 났다. 4월 15일부터 철거가 진행될 경우 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협회는 끝까지 철거 중단과 경기장 존치를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 국장은 주무부처 간 엇박자에 더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유산의 관리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장 부지 관할기관인 산림청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무책임한 공방을 이어오는 사이, 정작 피해는 훈련 기반을 잃은 선수들과 지역경제에 기댄 정선 군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협회는 지금이라도 중앙정부 차원의 명확한 정책적 교통정리와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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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민 심판위원장은 “대한민국은 김상겸, 유승은, 최가온 등 세계적 수준의 설상 선수들을 보유한 설상 강국”이라며 “그러나 전용 경기장이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설상종목의 미래는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막대한 국가 재정을 투입해 조성한 인프라를 다시 복원하는 데 또다시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결정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선알파인경기장은 전체 면적 약 59만㎡ 중에 유전자 보호구역을 제외한 면적 약 27만㎡ 규모로 국제규격을 충족하는 국내 유일의 알파인 경기장이다. 협회는 해당 시설이 국가대표 훈련뿐 아니라 국제 및 국내 대회, 기술 검정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으며, 연간 57 여 일 이상의 이벤트 운영과 함께 국가대표 훈련 일정 등 약 60일 이상의 추가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선알파인경기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단순 시설 존치를 넘어 국가대표 훈련, 국제대회 유치, 스포츠관광을 연계한 복합 스포츠 인프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선수들이 직접 체감하는 인프라의 중요성이 이번 간담회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정선알파인경기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국가 인프라"라고 못 박으며, "오는 4월 15일로 예정된 철거 개시 이전에 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긴급 협의를 통해 즉각적인 철거 중단과 국가대표 훈련장 지정 등 실행 가능한 정책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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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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