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은 26일(현지 시간)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혁명수비대 산하 민병대), 자원병 모집소 등에 젊은 자원병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100만 명 이상이 조직돼 전투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지상군 사이에서 미군이 이란 영토에 들어올 경우 '역사적인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는 열의가 충만하다고 전했다.
또한 IS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육군 지상군사령관 알리 자한샤히 준장은 “지상전은 적에게 훨씬 더 위험하고 비용이 큰 전쟁이 될 것”이라며 “국경에서의 모든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돼 있다”고 했다. 이어 “육군은 이란 국경의 모든 곳에서 적과 대면할 각오가 됐다”며 “적들을 지상에서 함정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 병력의 중동 지역 이동과 맞물린 군사 움직임이 이어지며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미 공군의 C-17A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란 지상전 준비 차원으로 보이는 기동 훈련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앞선 지난 24일 뉴욕타임스(NYT)는 “미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약 2000명에게 중동 전개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2개의 미군 해병원정대에 소속된 약 5000명의 병력이 중동으로 향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미국의 이란 지상전 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대화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당초 27일 만료 예정이었던 이란 발전소 시설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내달 6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란 석유 산업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 섬과 호르무즈 해협의 일부 섬 등이 주요 목표물로 거론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을 경우 발전소 시설을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가 이틀 뒤인 23일 돌연 “이란과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며 닷새 동안의 공격 유예를 발표했다. 이 시한이 27일 만료될 예정이었는데 이를 하루 앞두고 다시 열흘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