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원여를 주고받은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아왔던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나란히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형원)는 27일 오후 강 의원을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및 배임수재 혐의로, 김 전 의원을 배임증재 및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 의원의 지역구 보좌관 A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기소했다.
강 의원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강 의원은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소재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을 만나 1억원의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 의원은 당시 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고 김 전 시의원은 돈을 건넨 뒤 강 의원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단수 공천돼 당선됐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구속돼 11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당초 강 의원에 뇌물수수(수뢰) 혐의 적용도 검토했으나, 공천 과정에서 1억원이 오간 배경이 공무가 아닌 정당 내부에서 일어난 '당무'라고 판단해 최종 혐의에서 배제했다.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은 뒤 당사자들을 소환해 대질 조사를 벌였고 두 사람의 계좌와 포렌식 자료도 정밀 분석했다. 또 공천 과정 관련한 정당 자료와 피의자 통화 녹음 등 추가 증거를 수집·보완했다.
강 의원과 김 전 의원은 3차 구속 기한을 나흘 앞둔 지난 26일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이튿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