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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포켓몬센터서 스토커 흉기 사건…20대 女 직원 사망

중앙일보

2026.03.27 00:41 2026.03.2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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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내 포켓몬센터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교제했던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사망했다. 가해 남성도 범행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 당시 현장은 고객·점원들이 “경찰! 경찰!” 등을 외치며 대피하는 등 패닉(공황)이었다.

27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5분쯤 포켓몬센터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포켓몬센터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포켓몬과 관련된 굿즈를 판매하는 곳이다.

일본 경찰이 26일(현지시간) 도쿄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내 포켓몬센터에서 발생한 살인사전 조사를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교도통신ㆍ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남성(26)이 계산대에 있는 아르바이트생인 여성(21)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목숨을 끊었다. 두 사람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모두 사망했다. 당시 점포에는 피해 여성을 포함해 4명의 점원이 있었다. 사건 당시 점원들과 주위 고객들은 황급히 도망가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여성의 전 연인이었다. 두 사람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로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께까지 교제했다. 이후 결별했지만, 남성은 지속해서 스토킹했다. 이에 여성은 지난해 12월 경찰에 상담을 요청했다. 경찰이 상담 후 여성을 자택까지 데려다 주던 중 주변을 배회하던 해당 남성을 발견했고, 인근에 세워둔 그의 차 안에서 흉기가 나오자 스토커 규제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 남성의 휴대전화에서는 피해 여성을 촬영한 영상도 발견됐다.

남성은 경찰에 “다시 만나고 싶었다”, “흉기는 자살을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스토킹 행위에 대해서는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1월 30일 남성은 벌금을 납부하고 석방됐고,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경찰의 상담 및 치료 권유는 거부했다.

지난 26일 20대 여성이 스토킹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도쿄 이케부쿠로 포켓몬센터 당시 현장 장면. 직원들이 황급히 도망치고있다. 사진 엑스 캡처

한편 경찰은 여성에게 피신 및 근무지 변경도 권고했다 이에 여성은 2월 초까지 약 한 달간 먼 친척 집에 피신했지만 “포켓몬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자택으로 돌아온 뒤 다시 근무하다 이날 사고를 당했다. 피해 여성은 이곳 포켓몬센터에서 남성과 교제 종료 전인 2025년 7월부터 근무를 했다. 이에 남성도 근무지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가해 남성 석방 이후 지난 12일까지 총 세 차례 여성에게 연락했지만 “이상 없다”는 답변이 이어졌다고 했다.

한편 포켓몬 컴퍼니는 이날 “경찰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심신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아 당분간 임시 휴업한다”고 밝혔다. 영업 재개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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