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5세 미만 유아가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화면을 보는 시간을 하루 1시간 이하로 제한하라고 권고했다.
영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스크린과 끊임없는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처음으로 정부가 분명하고 신뢰할 만한 지침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3∼5세 자녀가 있는 부모의 24%가 자녀의 스크린타임 조절이 어렵다고 답했고, 2세 유아 98%가 매일 화면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복지 단체 킨드레드스퀘어드의 연구 조사에선 초등학교 유치부 과정을 시작하는 유아 28%가 책을 다룰 줄 모르고 태블릿PC를 조작하듯이 두드리거나 옆으로 쓸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보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만든 정부 지침에 따르면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유대감, 상호작용, 대화를 촉진하는 활동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화면을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
2∼4세 유아는 하루에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식사시간, 취침 1시간 전에는 피한다.
속도가 느리고 연령에 적합한 콘텐츠를 골라야 한다. 빠른 속도의 소셜미디어(SNS)식 영상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은 피해야 한다.
화면을 보여줄 때는 어린이가 혼자 보도록 두지 않고 보호자가 함께하면서 콘텐츠 내용에 대해 대화하고 질문하는 게 좋다.
정부는 일부는 정부 개입에 반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아동 안전을 위한 부모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정부는 부모가 혼자 싸우게 두지 않겠다. 우리의 새로운 지침은 명확하고 상식에 맞는 조언을 제공한다"며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린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부모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16세 미만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 도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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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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