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최근 일주일간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하루 평균 270만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 평균인 55만장보다 약 5배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는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자치구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사재기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했지만, 평균 4개월 분량(약 6900만장)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당장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종량제 봉투는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또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등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다. 이는 원유에서 분리한 나프타를 기반으로 생산되는데, 중동 지역 전쟁 영향으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비닐류 수급 불안 우려가 커져 일부에서 사재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종량제 봉투 가격은 조례에 따라 결정되는데, 현재 인상 계획은 없는 상태다. 최근 일부 자치구에서 나타난 물량 부족 문제도 발주 계약을 통해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치구 단위에서도 재고 확보와 공급 관리가 이어지고 있다. 동작구는 총 770만매 물량을 확보했고, 이달 31일까지 전 규격 납품을 마칠 예정이다. 은평구도 생산업체와 협력해 계약 물량 조기 납품을 추진하며 하루 재고를 관리하고 있다.
한편 기후부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123곳(54%)이 6개월 이상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재고는 겉면에 지역명 등이 인쇄되지 않은 롤 형태로 보관돼 다른 지역과의 물량 공유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