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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재수 꺾을 수 있다" 박형준∙주진우, 첫 토론서 격돌

중앙일보

2026.03.27 06:00 2026.03.2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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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경선 토론회 나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왼쪽)과 박형준 부산시장. 주진우 경선 캠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경선 후보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27일 열린 1차 TV 토론에서 본선 경쟁력과 주요 현안을 두고 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 수영구 부산KBS에서 경선 1차 TV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모두발언, 1차 주도권 발언, 공통질문, 2차 주도권 발언,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두 경선 후보는 우선 한목소리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를 질타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은 사법부를 침탈하고 특검을 남발하고 있다"며 "물가와 유가, 환율이 모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를 견제하고 부산을 혁신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이재명 대통령 한 명을 살리려고 사법 개악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연성 독재의 길로 갈 수 있다. 부산을 손흥민처럼 월드클래스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두 경선 후보는 자신이 민주당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을 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박 시장이 이끈) 부산시정 평가가 선거 구도에서 쟁점이 될 경우 불리할 수밖에 없고, 기존 정책이나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보다 새로운 의제를 끊임없이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가 꺾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민주당에서도 세대교체를 내세우는 만큼 50대인 제가 본선 경쟁력이 더 높고 전 의원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박 시장은 "주 의원은 논리와 해박한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대여 공격에 앞장서 온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할 일이 많다"며 "5년간 부산시정을 잘 이끌어 부산시라는 차가 고속도로 중간쯤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내비게이션과 운전자를 바꿔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음은 물리적 나이가 아니라 생각과 능력의 문제이고 부산시정을 잘 알고, 미래 발전 전략을 잘 짜고 이행할 수 있는 제가 본선 경쟁력이 더 높다"고 했다.

두 사람은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과 낙동강 개발 방향을 두고도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주 의원은 "행정통합은 정부에서 받는 지원금 액수와 속도가 중요한데, 박 시장 주장대로 2028년에 추진하면 다른 행정통합 도시에 여러 혜택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면서 "부산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지원금 규모도 50조원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주 의원의 행정통합 조기 추진 주장은 행정통합의 역사를 전혀 모르는 소리"라며 "분권 보장 없는 행정통합과 주민 동의 절차를 밟지 않는 행정통합은 위험하고, 2028년에 추진해도 정부 지원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두 경선 후보는 낙동강이 부산·울산·경남의 새로운 중심이 돼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구체적인 개발방안을 두고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주 의원은 50조원을 들여 가덕 신공항∼김해공항∼구포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짓겠다고 했다. 또 힐링형 캠핑 공간, 고품격 파크골프장, 도심형 마리나, 프리미엄 수상레저 시설을 짓고 노후 산업단지를 인공지능(AI)·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박 시장은 "낙동강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가 있는 생태계 보고여서 환경 관련 규제가 많다"며 "낙동강 주변 지역은 연약지반이어서 고속철도를 놓겠다는 구상이 비현실적이고, 홍수 우려 지역인 낙동강 주변에 여러 고정형 시설을 지으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두 경선 후보는 28일 각각 경선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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