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스토브리그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프로야구 안타왕이 결국 명장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한화는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개막전에 나설 29인 엔트리를 공개했다. 김경문 감독, 강인권 QC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11명)를 비롯해 개막전 선발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포함 투수 11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7명 등 총 40명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9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외야수 손아섭이다.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손아섭은 작년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해 독수리군단을 정상으로 이끌 우승청부사로 큰 주목을 받았다. 손아섭은 111경기 타율 2할8푼8리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으로 2025시즌을 마쳤고,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 5경기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으나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손아섭은 2025시즌을 마치고 당차게 FA 권리를 행사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계약은 난항에 난항을 거듭했다. 급기야 사인앤트레이드까지 추진했으나 FA C등급 손아섭 영입에 관심을 갖는 팀은 없었다. 손아섭은 결국 2월 5일 원소속팀 한화와 1년 연봉 1억 원이라는 초라한 조건이 적힌 계약서에 사인하며 가까스로 FA 미아 신분에서 탈출했다. 사실상 백기투항이었다.
손아섭은 뒤늦은 계약과 함께 한화 1군이 아닌 2군 스프링캠프로 향해 구슬땀을 흘렸다. 당시만 해도 김경문 감독의 1군 플랜에 자리가 없어보였지만, 손아섭은 시범경기에서 7경기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명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절치부심의 결과는 개막 엔트리 승선이었다.
개인 통산 2618안타를 때려낸 손아섭은 프로야구 역대 최다안타 부문 압도적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2586안타)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는 32개. 손아섭은 KBO리그 최초 2700안타까지 82개를 남겨두고 있으며, 개막 엔트리 합류를 통해 또 하나의 상징적인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올 시즌 리그를 뒤흔들 슈퍼루키로 주목받고 있는 외야수 오재원도 개막 엔트리 승선의 영예를 안았다. 오재원은 유신고를 나와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1라운드 3순위 지명된 특급 유망주로, 시범경기 11경기 타율 2할5푼6리 3타점 5득점을 기록하며 1군의 맛을 봤다.
김경문 감독은 26일 미디어데이에서 “오재원이 올해 한화의 히트상품이 될 것이다. 오랜 시간 보진 않았지만, 어린 선수가 담대하고 탄탄하다”라는 극찬을 남겼다.
[OSEN=대전, 박준형 기자]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진행됐다.전날 한화는 4-5로 끌려가다 9회말 허인서의 동점 홈런과 김태연의 끝내기 홈런으로 7-5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2회말 1사 1,3루 한화 노시환 타석 폭투때 3루 주자 오재원이 홈을 밟은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3.20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