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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안 보내, 고졸도 괜찮다" 근데 영유는 보내는 의사 부부

중앙일보

2026.03.27 14:00 2026.03.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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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학력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신분 상승의 통로였습니다. 의대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같은 명문대 진학은 곧 안정된 직업과 소득으로 이어졌죠. 하지만 지금은 이 연결고리가 점점 느슨해지고 있습니다. 전문직 소득은 정체됐고, 유튜버·인플루언서처럼 대학 졸업장과 무관한 고소득 경로가 빠르게 늘고 있거든요.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직업의 수명까지 짧아지면서 대학 간판에 기대는 전략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죠.

학벌은 앞으로도 여전히 유효할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특별기획 ‘2026 중상층 리포트: 그들은 아이를 어떻게 키우나’에서 답을 찾아봤습니다. 중상층(가구 소득 1억7338만원, 자산 13억3651만원 이상) 20명에게 학벌이 어떤 역할을 했고, 지금은 그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들은 아이가 명문대에 가기를 바랄까요? 아이 교육에서 반드시 챙기는 건 뭘까요? 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인터뷰 참여자 이름은 가명으로 표기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남들 0에서 시작할 때, 저는 70에서 시작했어요.”

대기업 회사원 최혜정(39·경기도 용인)씨는 학력의 메리트를 이렇게 표현했다. “서울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대 졸업은 지적 능력과 성실함, 한 가지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가 됐다. 그는 “취업은 물론 업무나 이직 과정에서도 학력 덕을 본 게 사실”이라며 “현재의 직업 안정성과 소득 역시 학력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가구 소득은 3억~4억원이고, 자산은 25억~30억원이다.

그동안 학력은 중상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통로였다.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에 따라 직업과 소득이 달라졌다. ‘대학 간판’의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석·박사 학위로 이를 보완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중상층 20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9명)가 석·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학력이라는 ‘무기’를 더 강화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교육 회사를 창업한 조예지(41·경기 하남)씨는 서울 4년제 대학 졸업 후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박사학위 덕분에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고, 커리어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스포츠 사업을 하는 임은희(48·서울 마포)씨 역시 경기도 소재 대학 졸업 후, 학력 ‘점프’를 위해 SKY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반대로 부부 모두 SKY를 졸업한 IT 기업 회사원 신민수(41·경기 성남)씨는 AI 관련 지식을 배우기 위해 다른 대학원을 택했다.
hello! Parents가 만난 중상층은 “학력의 의미가 약해지고 있다”면서도 아이 교육에 대해서는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열린 서울대 입학식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하지만 학력의 효력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삶의 하방을 지켜주는 안전망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힘은 약해졌다는 것이다. 대학 간판의 영향력은 3040세대까지라는 인식이 많았다.

이 같은 변화는 고학력일수록 더 분명하게 체감했다. 부부 모두 서울대를 졸업한 정보라(39·서울 서대문)씨는 “대학은 하방 안전망일 뿐, 상방을 뚫어주지는 못한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서는 학력에 따라 온도 차가 있었다. 서울대 출신 사이에서는 ‘더 이상 공부만 잘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다른 집단에서는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학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그 가치가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더 빨리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학에 대한 인식 변화는 자녀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세·4세 자매를 키우는 김현우(40·서울 강남)씨는 부부 모두 의사지만, 아이들에게 의대를 권할 생각이 없다. 초등 때부터 의대 준비반에 들어가는 ‘의대 광풍’ 속에서도 그가 의대를 고집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년 뒤에는 의사가 지금 같은 지위를 유지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가 원하는 게 있다면 고졸도 괜찮다”고 했다.

그렇다고 교육을 아예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그는 학군지에서 아이를 키우며 두 아이 모두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보내고 있다. 필요하면 대치동 의대 로드맵을 따를 생각도 한다. 김씨뿐 아니라 대다수 중상층이 비슷했다. “명문대가 필수는 아니다”고 하면서도 교육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치열하게 고민했다. 명문대가 목표가 아닌데, 영유와 학군지는 왜 포기하지 않을까? 이들이 SKY 로드맵보다 더 중요하게 챙긴 두 가지는 뭘까?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의대 안 보내, 고졸도 괜찮다” 근데 영유는 보내는 의사 부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3139
hello! Parents 특별기획 ‘중상층 리포트’
①“고졸? 흙수저? 갈아타라” 3040세대 상위 20% 비결
“내 아이는 나보다 잘살 수 있을까?” 성공방정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의대나 SKY 졸업해 전문직을 갖거나 대기업에 들어가면 ‘계층 상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AI의 등장으로 미래에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지조차 불투명해졌다. 이런 시대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hello! Parents가 중상층 20명에게 물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878

②몸테크로 80억 불린 흙수저, 요즘 ‘금 1000돈’ 모으는 이유
2026년 대한민국 계층을 구분하는 핵심 기준은 부동산이다. 취재 결과 서울 아파트 보유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3040 세대 중상층은 어떻게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을까? 상급지로 가는 데 가장 중요한 투자는 무엇이었을까? 상급지는 다른 곳과 무엇이 다를까? 그것이 자녀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101

③“빅테크 입사 못해도 그건 사라” 억대 연봉 아빠가 딸에 한 조언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 간다’는 기존 성공 공식은 이제 완전히 깨졌다. 학력과 소득의 상관관계는 사라져 가고 있었다. 소셜미디어(SNS) 열풍을 타고 등장한 신흥 직업군은 의사·변호사 같은 전문직보다 높은 소득을 올렸다. 이들이 몸값을 올린 비결은 무엇일까? 아이 진로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700

④결혼은 선택? 중상층 포기하라…연봉 더블 만드는 ‘1+1’ 재테크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다. 하지만 중상층 대부분은 아이가 결혼하길 바랐다. 두 사람이 합쳐야 소득과 자산 모두 2배가 되고, 종잣돈을 빠르게 마련할 수 있어서다. 자신이 직접 행복한 결혼생활의 롤모델이 돼주기도 했다. 이들이 배우자와 자녀를 대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3751

⑤중상층 “이건 벼락치기 못해”…국영수보다 더 꽂힌 사교육
한국 사회에서 문화 자본이 계층을 구분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상층들은 이를 잘 보여줬다. “현재 사회경제적 지위를 만든 건 자산과 소득이지만, 실제 삶의 수준을 결정하는 건 문화”라는 것이다. 이들은 왜 명품보다 경험이 가치 있다고 생각할까? 국영수보다 더 신경 쓰는 사교육은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031

⑥“술담배 하더라도 거긴 가야해” 친구 따라 강남, 중상층 큰그림
인적 관계는 중상층의 정체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축이다. 소득이 같아도 주변에 사회 지도층이 많을수록 자신을 더 높은 계층으로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중상층에게는 학연·지연이 중요하지 않았다. 이들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을까? 아이의 관계 자본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720



전민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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