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북한이 대화하란다고 해서 하겠느냐”며 대북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북한에 사과받기 위해 노력해 달라는 유가족에게 이재명 대통령은 ‘사과하란다고 해서 하겠습니까’라고 했다”고 적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후 퇴장하며 천안함 폭침으로 순국한 고 민평기 상사의 가족과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이 “북한한테 사과를 받도록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우리가) 사과하란다고 해서 (북한이) 사과를 하겠습니까”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면서 ‘남북관계’가 아니라 ‘한조관계’라고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그동안 북한과 대화를 강조해 온 이재명 정부의 대북 기조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불참을 주장했으나, 정부는 전날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이라는 북한의 만행 앞에 또다시 침묵했다”며 “‘사과하란다고 북한이 사과하겠습니까’라는 가벼운 한마디가 46명 용사의 희생과 유가족의 절규를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을 향해서는 사과를 요구하고 반성을 강요하며 집요함을 넘는 광기를 보이는 대통령이, 정작 대한민국 청춘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북한을 향해서는 사과 요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족이 바란 것은 대단한 특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아들의 죽음 앞에서 대통령이 최소한의 존엄과 의지를 보여달라는 것이었다”며 “끝까지 사과를 요구하겠다는 그 한마디가 그리 어려운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더 분노스러운 것은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 주변에서 끊이지 않았던 천안함 음모론과 왜곡에 대해 그 누구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전사자들의 명예를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북한에는 한없이 너그럽고 자기 비판 세력에게만 잔인하게 강한 권력, 하고 싶은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면서 하기 싫은 일 앞에서는 시큰둥하게 피해 가는 태도가 바로 이재명 대통령의 민낯”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사과조차 요구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안보관은 결국 굴종일 뿐”이라며 “유족과 국민 앞에 사과하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사과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