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이후광 기자] 초대형 FA 계약과 함께 선발 경쟁 기회를 얻은 ‘17승 에이스’ 이영하(두산 베어스)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4, 5선발 경쟁의 최종 승자 2인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선발승 9위(32승) 불명예를 안으며 정규시즌 또한 9위로 마감한 두산. 이에 김원형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선발진을 재건할 옥석 가리기에 나섰고, 크리스 플렉센-잭로그-곽빈의 뒤를 받칠 4, 5선발을 뽑는 대대적인 오디션을 개최했다. 최근 수년간 불펜으로 성공을 맛본 이영하를 선발로 복귀시킨 가운데 최원준, 최승용, 양재훈, 최민석 등을 후보군으로 두고 무한 경쟁을 유도했다.
시드니,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통해 오디션 생존자는 4년 52억 원 조건에 FA 계약한 이영하를 비롯해 최승용, 최민석 등 3명으로 좁혀졌다. 최초 양상은 이영하의 4선발이 유력해보였지만, 시범경기에서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71의 난조를 보인 뒤 최종 모의고사였던 3월 26일 SSG 랜더스와 2군 경기에서도 3⅔이닝 5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들쭉날쭉한 제구력 탓에 위력적인 구위가 빛을 보지 못했다.
최종 결정은 이영하 탈락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이영하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걸로 결정했다”라며 “2019년 처음 이영하를 봤을 때 20대 초반임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 그리고 6년이 지나 다시 만났는데 선수가 너무 많이 바뀌었더라. 운동도 열심히 하고, 더 좋아졌다. 그래서 감독 부임하고 이영하 선발 복귀 플랜을 언론에 많이 강조했고, 선수도 몸을 잘 만들었다. 구위 자체는 좋은데 경기 중 갑작스럽게 제구 난조를 보이니까 본인도 답답해한다. 2군에서 그런 부분을 조금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28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 홈팀 NC는 구창모가, 방문팀 두산은 플렉센이 선발 출전한다.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03.28 / [email protected]
2016년 두산 1차지명 이후 어느덧 10년의 시간이 흐른 상황. 그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는데 왜 제구가 잡히지 않을까. 김원형 감독은 “본인이 FA 계약을 했으니 팀에 더 큰 도움이 되고 싶었을 것이다. 선발 욕심도 커서 경기 중 부담이 됐을 듯하다. 나이로 치면 팀 내 중고참 역할을 해야하는데 후배들에게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을 것이다.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좋아지면 그 때 다시 기회를 주겠다”라고 밝혔다.
생존한 최민석, 최승용의 순서에 대해서는 “누가 먼저 나올지는 정확히 말씀을 못 드린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NC 좌완 선발 구창모를 맞아 박찬호(유격수) 정수빈(중견수) 다즈 카메론(우익수) 양의지(포수) 강승호(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박준순(2루수) 안재석(3루수) 박지훈(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 경쟁이 치열했던 2루수는 박준순, 좌익수는 박지훈이 먼저 기회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