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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새벽 화재, 자선당 문 일부 불에 타…유산청 "자연 발화 추정"

중앙일보

2026.03.27 22:55 2026.03.2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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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피해가 발생한 경복궁 자선당 삼비문. 사진 국가유산청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에서 28일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0여분 만에 꺼졌으나, 자선당 문 일부가 타서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경복궁 자선당 앞에 있는 문인 삼비문(三備門)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궁 안을 순찰하던 안전요원이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소화기와 소화전을 이용해 오전 5시 50분께 불을 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야간 안전 경비원이 삼비문 옆 쪽문에서 불을 확인했다”며 “당시 현장 주변에서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복궁관리소 측은 자체 진화를 완료한 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삼비문 옆 쪽문 보조 기둥 1곳과 신방목(信枋木·문설주나 기둥 밑에 가로 방향으로 끼어 댄 나무) 일부가 손상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복궁관리소는 경복궁이 문을 여는 오전 9시께 삼비문 인근에 가림막을 설치해 관람 동선을 조정했다.

국가유산청은 “소방 등 관계기관과 원인을 조사한 결과, 자연 발화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훼손된 삼비문 일대는 보수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또 “방탄소년단(BTS) 공연에 대비해 이달 초부터 경비 인력을 확대 운영한 상황”이라며 “주요 궁궐, 왕릉의 안전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경복궁은 이날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국가유산청 "날씨 건조…국가유산 화재 예방 위한 선제 대응"

한편 국가유산청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궁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전국 국가유산의 화재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허민 청장 "전국 국가유산에 대한 방화시도 등에 대해 경계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이날 전국 지자체에 방화 시도, 유산 주변 소각 및 화기 소지 금지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행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궁궐 및 조선왕릉 등 국가유산 주변에 예방 살수를 시행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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