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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화력 앞세워 '디펜딩 챔프' LG 제압…롯데는 삼성 잡았다

중앙일보

2026.03.28 02:55 2026.03.28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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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가 2026 KBO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타격의 힘으로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무너뜨렸다.

승리 기쁨을 나누는 KT 선수들. 뉴스1
패배 후 아쉽게 팬들에게 인사하는 LG 선수들. 뉴스1
KT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면서 11-7로 이겼다. 이날 KT가 달성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는 올 시즌 1호 기록이고, 개막전으로 범위를 좁히면 역대 6번째가 된다.

KT 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7회 쐐기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간판타자 안현민이 안타와 볼넷 등으로 총 다섯 차례 출루하면서 3득점을 올려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19세 신인 내야수 이강민은 데뷔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1996년 장성호(당시 해태 타이거즈)가 남긴 역대 고졸 신인 개막전 최다 안타(3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BO리그 첫 등판에 나선 KT 새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는 5이닝 동안 안타 5개(홈런 1개)와 볼넷 5개를 내주면서 3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 속에 데뷔전 승리를 신고했다.

반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선 LG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1이닝 6피안타 6실점)는 1회 초 2사 후 안현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갑작스럽게 연속 6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LG는 경기 중반부터 박동원(3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2026시즌 1호 홈런을 친 롯데 윤동희. 사진 롯데 자이언츠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6-3으로 꺾고 시범경기 1위 기세를 이어갔다. 새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5이닝 2피안타 5볼넷 무실점)가 첫 승을 따냈고, 윤동희가 1회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올 시즌 전체 1호 아치의 주인공이 됐다. 빅터 레이예스(7회 2점)와 전준우(8회 1점)도 홈런으로 지원사격했다. 롯데 박정민은 신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개막전 세이브를 올렸다.

9년 만에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한 최형우는 42세 3개월 12일 나이로 역대 타자 최고령 출장과 안타 기록을 경신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SG 랜더스는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7-6으로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선발 미치 화이트가 4이닝 5실점으로 흔들려 경기 내내 끌려갔지만, 3-6으로 뒤진 9회 말 한꺼번에 4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선발 제임스 네일의 호투(6이닝 무실점)에도 불펜 난조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KIA 조상우는 역대 42번째이자 개인 2번째 끝내기 폭투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개막전 끝내기 폭투는 역대 2번째다.

강백호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뒤 함께 기뻐하는 한화 선수들. 사진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는 창원 홈 경기에서 박건우의 결승 3점 홈런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6-0으로 꺾었다. 국내 투수로는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구창모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자존심을 세웠다.

대전에선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연장 승부 끝에 10-9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지난 겨울 4년 최대 100억원을 받고 이적한 강백호가 연장 11회 말 끝내기 안타를 쳤다.

한화 신인 외야수 오재원은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3번째로 개막전 1번 타자로 출전했고, 3안타 맹타를 휘둘러 KT 이강민과 함께 역대 고졸 신인 개막전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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