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확보한 뒤 '트럼프 해협' 또는 '아메리카 해협'으로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위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해협을 되찾을 것이고, 그들(이란)이 절대 그 해협을 빌미로 우리를 협박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트럼프 대통령)는 우리가 그곳을 지켜내고, 관리하고, 통제하고, 자유롭고 안전한 환경을 보장한다면 왜 그곳을 호르무즈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질의에 "흥미로운 아이디어"라면서도 "현재로써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개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불렀다가 정정한 일이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서밋' 연설에서 "그들은 트럼프 해협, 아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좌중에 웃음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죄송하다. 끔찍한 실수였다"라면서 "가짜뉴스는 '그가 실수로 그렇게 말했다'고 하겠지만 나는 실수 같은 것 안 한다. 거의"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만의 공식 명칭을 미국만(Gulf of America·아메리카만)으로 바꾸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는 워싱턴DC에 있는 공연예술 시설인 케네디센터의 명칭도 최근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바꿔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