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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테 지면 경질" 중국, 퀴라소 잡고 신태용-슈틸리케까지 거론.. 어딘가 씁쓸한 자화자찬

OSEN

2026.03.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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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울리 슈틸리케 /OSEN DB.

[사진] 울리 슈틸리케 /OSEN DB.


[OSEN=강필주 기자] 중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퀴라소를 꺾은 뒤 묘한 자조 섞인 자화자찬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8일 "중국이 아시아권을 떠나 월드컵 정식 본선 진출국 감독을 경질 직전까지 몰아붙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퀴라소전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샤오자이(46)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지난 27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아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시리즈 퀴라소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사진] FIFA 월드컵 SNS

[사진] FIFA 월드컵 SNS


중국은 전반 추가시간 웨이 시하오의 선제골과 후반 14분 장위닝의 쐐기골로 승부를 굳혔다. 샤오자이 감독의 성공적인 데뷔전이자 새로운 중국 축구의 시작을 알린 경기였다.

퀴라소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FIFA 랭킹 81위로 중국(93위)보다 높고, 엄연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다. 인구 15만 명의 조그만 섬나라지만 14억 중국이 마냥 가볍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사진] 딕 아드보카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딕 아드보카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체의 말대로 퀴라소는 중국전 패배 직후 곧바로 비상이 걸렸다. 딕 아드보카트(79) 전 감독이 긴급 소환됐다. 퀴라소를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끈 아드보카트는 딸의 건강 문제로 지난달 자진 사퇴한 지 불과 33일 만에 다시 불려 나왔다.

퀴라소축구협회(FFK)는 후임 프레드 뤼턴(64) 감독이 데뷔전에서 완패하자 부랴부랴 아드보카트를 어드바이저 자격으로 다시 데려왔다.

FFK는 "아드보카트의 복귀는 안정감과 경험을 제공하고, 새 코칭스태프를 향한 커지는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아드보카트 체제로 되돌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 알렉산드레 �O킹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알렉산드레 �O킹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나스포츠는 이를 두고 "중국에 진다는 건 이미 많은 팀들 사이에서 용납할 수 없는 실수로 통한다"며 뿌듯함과 자조를 동시에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동안 중국이 하차시킨 상대 감독들의 명단을 전리품처럼 나열했다.

먼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36강)에서 태국이 중국에 패한 뒤 알렉산드레 �O킹(50) 감독을 경질하고 이시이 마사타다(59) 일본 감독을 선임한 사례를 꺼냈다.

또 인도네시아 돌풍을 이끌었던 신태용(56) 전 감독과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울리 슈틸리케(72) 전 감독도 소환했다.

[사진] 신태용 /OSEN DB.

[사진] 신태용 /OSEN DB.


다만 신태용의 경우 중국전 패배가 직접적인 경질 원인은 아니었다. 중국전 패배로 현지 여론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결정타는 미쓰비시컵 부진이었다.

슈틸리케 역시 카타르전 패배가 경질의 결정타였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중국전 패배가 결정적으로 분위기를 뒤집어 놓은 것만큼은 부정하기 어렵다.

시나스포츠는 "퀴라소축구협회의 이번 행보는 중국전이 봐준 것도, 대충 한 것도 아니라는 점을 증명한다"며 "최고 스타 타히트 총(27, 셰필드 유나이티드)까지 전력을 다했다. 이 결과를 그들 스스로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게 역력히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사진] 프레드 뤼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프레드 뤼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은 오는 31일 호주 멜버른에서 아프리카 강호 카메룬을 상대한다. 카메룬은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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