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골대 3번' 홍명보호, '가상 남아공' 코트디부아르에 0-4 참패

중앙일보

2026.03.28 08:58 2026.03.28 09:1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두번째 실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가상의 남아공’ 코트디부아르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불과 석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본선 경쟁력에 우려를 낳는 결과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FIFA랭킹 22위)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끝난 코디부아르(37위)와 평가전에서 0-4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2골, 후반에 2골을 얻어 맞았다.

오현규(베식타시)와 설영우(즈베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3차례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스코어가 말해주듯 실력에서 밀렸다.

코트디부아르는 한국이 올해 6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상 상대였다. 코트디부아르가 남아공보다 FIFA랭킹이 23계단 높지만, 4골 차는 너무 뼈아픈 패배다. 심지어 전반전에는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브라힘 상가레(노팅엄 포리스트), 오딜롱 코수누(아탈란타) 등 코트디부아르 핵심 멤버들은 뛰지도 않았고, 디알로는 후반에야 교체투입됐다. 그런데도 한국 수비진은 코트디부아르 개인기량과 스피드에 와르르 무너졌다.

한국축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영국 런던에서 코트디부아르를 2-0으로 이겼지만, 이번에는 4골 차 패배를 당했다. 한국축구 역사적 1000번째 A매치에서 쓰라린 패배도 안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중반부터 밀고 있는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오현규가 최전방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2선 공격수로 나섰다.

전반 20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든 오현규가 과감하게 왼발로 꺾어 찼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전반 22분 약 3분간 물을 마시는 휴식 시간이 부여됐다. 이번 경기에는 북중미 월드컵에 도입되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한국은 전진 패스 대신 백패스를 남발했다. 전반 3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배준호의 손에 공이 맞았지만, 이번 경기는 비디오판독(VAR)이 없어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골키퍼 조현우(울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코트디부아르 측면 일대일 돌파에 우리나라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35분 후방 롱패스를 받은 마르시알 고도(스트라스부르)가 스피드와 개인기로 조유민(샤르자)을 제쳤다. 고도가 내준 땅볼 패스를 에반 게상(크리스탈 팰리스)이 넘어지며 차 넣었다.

전반 42분 설영우의 오른발 감아차기슛도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시몬 아딩그라(AS모나코)가 턴동작으로 조유민을 벗겨낸 뒤 오른발슛을 한국 골망에 꽂았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첫 실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 3명을 바꿨다. 전반에만 2차례 실점 빌미를 제공했던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소속 조유민 대신 덴마크 미트윌란 이한범을 스리백의 오른쪽에 넣었다.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던 박진섭(저장)도 전반만 뛰고 물러났고 대신 백승호(버밍엄시티)가 후반에 투입됐다. 오른쪽 윙백 김문환(대전) 대신 양현준(셀틱)이 들어갔다.

후반 13분에는 감기 기운을 달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LAFC), 소속팀 파리생제르맹에서 발목을 다쳤던 이강인,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교체투입됐다. 그러나 4분 뒤 상대 코너킥 후 양현준이 헤딩 클리어링을 우리 골문 쪽으로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게상의 슛을 조현우가 막아낸 공을 문전의 고도가 차 넣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후반 31분 이강인이 개인 돌파 후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또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후반 38분 백승호의 중거리슛은 골키퍼에 막혔고 끝내 만회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아마드 패스를 받은 윌프레드 싱고(갈라타사라이)에게 추가 실점까지 내줬다.

한국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4월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와 유럽 원정 2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박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