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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넘으면 뇌 썩는 건 맞다…이걸 반전시킨 노인들 습관

중앙일보

2026.03.28 14:00 2026.03.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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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가 넘은 사람 중 절반은 뇌의 퇴화를 두드러지게 겪지만, 나머지 절반은 젊었을 때 총기를 유지한다. 뇌의 연결망을 강화하고 원활히 작동하도록 기름칠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 원리를 ‘ 더중앙플러스-불로장생의 비밀’에서 소개한다.

🧟‘뇌썩남’, 사실일까


뇌의 노화를 다루면서 꼭 한 번 다루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요.
이 명제입니다.

‘60세가 넘으면 뇌가 썩는다.’

한 정치인이 했던 유명한 발언이죠.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전문을 보면 취지는 비슷합니다.
젊었을 때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도 나이가 들면 뇌세포가 많이 죽어서 멍청해진다는 거죠.
나이가 든 사람은 젊었을 적 그 사람과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겁니다.

유시민씨는 한 강연에서 젊었을 때 명민하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 예전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는 취지의 이른바 ‘뇌썩남’ 발언을 하면서 “65세가 넘으면 때려 죽여도 책임 있는 자리에는 가지 말자는 게 소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이걸 과학적 질문으로 살짝 바꿔 보겠습니다.
모든 사람은 노인이 되면 필연적으로 전반적인 뇌 기능이 떨어지냐는 것이죠.
정답은 안타깝게도 ‘대체로 그렇다’입니다.

우선 미국 시애틀 종단 연구를 보면요.
1956년 시작된 연구로 사람들의 일생을 수십 년 추적해서 뇌의 노화를 탐구했죠.
50년 추적 끝에 연구팀은 하나의 그래프를 뽑아냈는데요.
사람들의 뇌의 능력이 나이가 갈수록 얼마나 처연하게 떨어지고 있는지가 보입니다.
귀납 추리, 공간 방위, 지각 속도, 수리 능력, 언어 능력, 언어 기억 모두 60이 넘어가면서 추락합니다.

실제로 노화 연구에서 60세가 넘으면 뇌의 모든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다른 연구들을 봐도 비슷비슷합니다.
아니, 더 서글픈 현실을 보여주죠.
뇌의 어떤 기능들은 20대부터 훅훅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추론, 공간 시각화, 기억력, 처리 속도는 20대부터 일관되게 내리막을 탑니다.
왜 실시간 반응이 생명인 프로게이머들이 20대 후반이면 은퇴하는지 알 수 있죠.

자 그런데, 제가 늙으면 뇌 기능이 떨어지냐는 질문에 ‘대체로 그렇다’고 했었죠?
그 말뜻은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겁니다.
수많은 능력이 하락세지만 단 하나 ‘언어 지식’은 꾸준히 올라갑니다.
노인이 돼서도 크게 하락하지 않아요.

다른 그래프를 봐도 처리 속도, 작업 기억, 장기 기억은 우하향 일변도지만, 언어 지식은 60이 넘어도 잘 유지됩니다.
뇌의 능력이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변하는지 종합해 보면 세계 지식은 나이가 들어도 잘 보존되고 심지어 높아지기도 하죠.
뇌과학에선 이걸 결정 지능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우린 이걸 지혜라고 부르죠.
실제로 노인들에게 지혜가 있다는 걸 과학은 이렇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유지되는 지능도 있다. 결정지능이라는 지혜와 연륜의 영역이다.

노인들은 대체로 현명하지만, 역시 다 그런 건 아닙니다.
그렇지 않은 사례도 주변에서 정말 많이 볼 수 있죠.
75세가 넘어가면 절반의 사람들은 지혜가 성숙하고 인지 능력도 명료하게 유지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상당한 변화를 겪는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그럼 그 차이는 어디서 생기는 걸까요.
나이가 들어도 지혜를 쌓고 인지 능력을 또렷이 유지하려면 무얼 해야 할까요.
뇌 기능을 높이는 훈련법에 초점을 맞춰 말씀드리려 합니다.

🗝️노인의 뇌를 지혜롭게 만드는 한 가지

나이가 들면 뇌가 점점 쪼그라들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뇌의 정보 처리 속도가 떨어지고, 기억력도 점점 나빠집니다.
새로운 걸 익히는 데 시간이 걸리고 선명했던 기억이 빛바랜 사진처럼 점점 흐릿해지죠.

하지만 뇌는 노화에 적응합니다.
노인의 뇌는 청년의 뇌와 달리 생각을 하기 위해 서로 다른 뇌 영역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뉴런 사이에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며 학습하고 기억하는 메커니즘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뇌과학자들은 이걸 이렇게 설명합니다.

“나이가 들면 뇌 기능이 약간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여전히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이죠.

심지어 뇌가 다쳐도 보상 회로가 형성됩니다.

(계속)

생쥐 연구에서 나온 충격적인 실험 결과가 있는데요.
뇌를 다치게 해서 운동 능력이 영구적으로 손상된 생쥐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훈련’을 진행하자, 뇌의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졌고, 결국 복잡한 움직임이 가능해졌습니다.
6 0세가 넘어도 썩지 않는 뇌를 만드는 방법,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5196

이정봉.이가진.박지은.정수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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